“새로운 주기 맞이한 한상대회… 실질적 성과에 집중해야”
“새로운 주기 맞이한 한상대회… 실질적 성과에 집중해야”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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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종범 제13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 한상대회 위상확립에 노력할 터”

“세계한상대회는 초창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죠. 대회 연륜이 조금씩 쌓이면서 가시적인 실적들도 점진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앞으로 한상대회는 보다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형성된 ‘한민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다 조밀하게 구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게 된 재유럽한인총연합회(이하 ‘유럽총연’) 박종범 회장(영산그룹 회장)이 재외동포재단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꺼낸 첫마디는 시간과 계절이 한 바퀴 순환하는 ‘12’라는 숫자였다. 그리고 “13번째는 새로운 주기가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종범 회장은 “올해 13차 한상대회 대회장으로서 세계한상대회의 새로운 주기를 기쁘게 맞이하는 마음으로 준비할 생각이다”며, “국내·외 기업인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박 회장과 재외동포재단 한상사업부 김채영 부장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서는 이벤트성 프로그램보다는 참여 기업인들과 해외 한인경제인들이 실질적인 정보교류를 진행하고, 투자·계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준비에 내실을 기했다. 특히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에서 업종과 품목을 좀 더 세부화하고 관련 아이템도 확충해 명실상부 ‘국제 비즈니스 컨벤션’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종범 회장은 “세계한상대회가 대내·외에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한인기업인들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기관들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부산 한상대회에서는 중부유럽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청(SARIO)이 직접 참여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별도의 전시공간도 마련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 9월15일 오전, 박종범 회장이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오른쪽)을 만나 세계한상대회 준비를 점검하고, 유럽 지역 한인사회 현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국내기업과 해외 한인경제인(한상)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관련 기관들과 현지 기업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박 회장이 꿈꾸는 한상대회의 미래 비전인 듯하다. 박 회장은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세계한상대회는 국내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 나라의 무역·투자 정보도 상호·교류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 돼야 하며, 그럼으로써 한상대회의 질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물론, 박 회장이 일차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해외 한인경제인들과 국내기업의 유대관계를 넓히고 동반성장하는 것. 이와 관련, “세계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국내 청년실업 문제를 해외 한인기업인들이 발 벗고 나서 고용창출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바이어들을 용이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로모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식품, 뷰티 등 산업별 분류를 좀 더 세분화하고 품목도 다양화해 내실을 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 회장은 “대회를 알리는 데 치중했던 그간의 한상대회도 큰 의미는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멘텀을 발판으로 한민족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을 이번 13차 대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박종범 회장과 세계한상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재단 한상사업부 김채영 부장(오른쪽).

한편, 유럽총연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박 회장은 내년 8월 스위스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차세대 여름캠프’를 3박4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유럽 차세대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박 회장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한민족’이라는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차세대들이 서로 교류하고, 기존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하게 확충하고자 하는 여름캠프에서는 신사업 소개, 직종별 모임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K-Pop를 필두로 한 한류 공연단체의 행사를 유럽 한 지역만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리 문화를 보다 많은 유럽지역 동포들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세계한인의 날(10월5일)과 세계한인회장대회(10월6~9일)를 맞이해 경기도 고양에서 유럽 지역 한인회장 50여명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황식 전 총리도 참석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요컨대, 오는 9월24일 부산에서는 새로운 주기를 맞이하는, 박종범 대회장의 의지가 담긴 세계한상대회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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