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일 대표 “정통 한식에 승부를 걸었다”
주원일 대표 “정통 한식에 승부를 걸었다”
  • 청도=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20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주원일 돈꼬레(DON KOREA) 대표… “황금보단 ‘지금’이 중요”

중국 청도에서 정통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돈꼬레(DON KOREA)를 찾아가면 된다. 주원일(사진) 돈꼬레 대표는 2000년 한국에서 시작한 외식사업을 중국에서 해보고자 2003년 이곳 청도로 왔다. ‘돈꼬레’를 중국어 발음과 비슷한 동고래(東古來)로 바꿨다. ‘동쪽의 오래된 식당’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는 직원이 70여명인 돈꼬레 외에도 참치 코스요리점 ‘KR’을 경영하고 있고, 청도 청양에 ‘꼬레야(古來夜)’라는 브랜드를 가진 주점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원래 주 대표는 한국에서 회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한 IT산업 1세대이다. 자금이 마련되면 나중에 꼭 식당을 운영해 한국판 KFC로 발전시키고 싶은 꿈을 꿨다고 한다. 주 대표는 “기존 요식업과는 다른 차원의, 이른바 ‘첨단’ 요식업을 하고 싶은 포부가 있었다”며, “소고기 전문, 저렴한 가격으로 중산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첨단 요식업’이라는 말도 있냐고 묻자, “IT는 노가다이고 요식업은 첨단이다”며, “다양한 전략과 요리기술 개발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요식업이야말로 첨단업종이다”고 강조했다. 마음먹기에 따라 3D업종이 될 수도 있고, 운용의 폭이 넓은 첨단업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한식 식당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짝퉁’ 한식과 ‘정통’ 한식. 짝퉁 한식은 현지인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경우며, 정통한식은 말 그대로 한국의 오리지널 음식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다. 주 대표의 돈꼬레는 정통한식을 추구한다. “앞으로 퓨전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퓨전보다는 정통음식을 찾으며, 특히 정통한식을 한 번 맛본 상위계층들은 또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의 중장기적인 계획은 1차적으로 중국에 200여개의 지점을 오픈하는 것이다. 그의 휴대폰에는 ‘지금’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황금보다는 ‘지금’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당장의 잇속에 빠지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금을 거꾸로 읽으면 ‘금지’다. 상도(商道)에 어긋나는 짓은 절대 말자는 뜻도 담겨 있다.

그의 이러한 철칙은 청도한국인(상)회 활동에도 적용된다. ‘칭다오 한국문화 대축제’가 한인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이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청도한국인회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주원일 대표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이영남 청도한국인회장이 넌지시 귀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