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공감해 감격의 눈물 흘렸어요”
“너무 공감해 감격의 눈물 흘렸어요”
  • 대련=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9.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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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연홍 월드옥타 북경지회 회원

 
“아까 회장님 말씀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저도 1996~7년 한국에 가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홍콩이라고 했었거든요.”

대련에서 열린 중국경제인대회에서 만난 이연홍 월드옥타 북경지회 회원은 작년부터 월드옥타 활동을 시작해 이렇게 큰 행사에는 처음 참가했다고 했다. 예전에는 ‘옥타는 여행다니고 노는 단체’라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은 탓에 옥타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진작 들어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김길송 회장의 권유로 월드옥타 활동을 하게 된 그는 “들은 얘기와는 달리 굉장히 도움이 되는 단체이고, 이곳에 와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공식 일정이 시작된 뒤 잠시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는 그는 ‘옥타인의 글로벌 경영’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천용수 명예회장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고 한다.

천 명예회장은 92년 북경을 시작으로 중국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중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한국에 출장을 가려면 초청장 문제 등 비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중국 동포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식이 형편없었던 탓이다. 천 회장은 회장이 된 뒤, 생각한 끝에 한국의 출입국 관리소장을 4번 만나는 등 관계자와 만나 월드옥타의 활동 내용들을 설명하고, 한국경제를 위해 힘쓰는데 비자에 발목이 잡히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해 해줄 수 없다는 출입국 관리소에 “직접 관리할 테니 일단 한 번 줘봐라”는 조건을 걸었다. 120명 정도의 동포에게 비자를 발급했고, 이 중 한 명만 돌아오지 않았다. 출입국 관리소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이 정도면 좋은 실적”이라면서 비자를 발급해주기 시작했다.

이 같은 천 회장의 이야기가 자신의 과거와 겹쳐 깊이 공감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 “한국에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홍콩에서 왔다’고 답하면서 ‘내가 왜 모국에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하는 설움도 느꼈다”고 말하는 그는 또다시 감정에 북받쳐 오르는 듯했다. 그는 “자부심을 가지라”는 회장의 말에 자신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월드옥타에 들어와 애심과 민족심을 가진 사람들이 리더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이번 대회에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다면서 “헛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경에 돌아가면 많은 사람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옥타를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라가 부유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이런 무대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 나라가 부유해질 수 있도록 힘써야해요.”

그는 8년째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5월 한국의 화장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중국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아 화장품도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스물 아홉 살 때부터 9년 간 휴지 공장을 운영하고, 한국에서 소주 ‘처음처럼’을 수입해 중국에 공급하는 물류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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