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 바이어는 대체 어디에?”
“세계한상대회, 바이어는 대체 어디에?”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2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정덕희 주식회사 창성(昌成) 대표이사고문

정덕희 (주)창성(昌成, http://chsnf.co.kr) 대표이사고문은 “30여년 넘게 인삼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며, “수삼1본이 들어간 고려인삼드링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 국내시판 및 해외수출을 할 만큼 인삼드링크 제품에서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강음료 ‘컨디션’을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자체 개발한 숙취음료 브랜드의 중국시장개척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중국에 파견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고문은 본사가 경주에 있기에 내년도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제14차 세계한상대회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그간 4차례에 걸쳐 참여한 한상대회에 대한 따끔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세계 각 지역에 있는 상공인연합회, 관련 기관·단체에서 한인경제인(한상)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그들이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한상뿐만 아니라 거주국에서 관련품목을 다루는 수입업체(바이어)들을 데리고 와서 국내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세계한상대회가 형식적이고 이벤트성이 강한 행사가 아닌 내실을 갖춘 국제 비즈니스 컨벤션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대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판로개척이지 미흡한 홍보효과나 이벤트성 전시가 결코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미국, 캐나다 등의 한인경제인 단체 관계자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자신들이 마치 바이어인 것 마냥 행세하고 실질적인 계약 능력이 전혀 없을 뿐더러 현지 바이어들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간 한상대회에 네 번 참여하면서 두 번은 부스 임대를 통해 기업전시회를 가졌고, 두 번은 1:1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13차 대회에선 1:1미팅만 신청했다. 기존 대회 기업전시회에 참여했지만 홍보효과나 계약실적을 전혀 올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제남지역에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회에 갔더니 정작 중요한 ‘통역’이 없어 당황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주도하는 무역상담이나 기업전시에 실망했다는 그는 “중국의 값싼 노동력에 기대어 진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현지의 관세 및 각종 규제정책 등 실효성 있는 전반적인 무역정보를 제대로 제공하는 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본, 대만 등 각 지역에 제품을 수출해왔지만 앞으로는 중국 소비시장에만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13억이 넘는 인구 중에 2억 명에게만 제품을 팔아도 대박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자 한다. 현재 동북3성, 북경, 상해, 청도, 광저우 등 중국 전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시장개척을 자체 추진하고 있다.

요컨대, 정덕희 대표이사고문이 세계한상대회에서 원하는 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참여 기업들에게 최소한의 정보제공 노력, 해외시장을 열 수 있는 바이어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인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