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의 무대, 이젠 아르헨티나”
“아메리칸 드림의 무대, 이젠 아르헨티나”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2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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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르헨티나한인상공인연합회 이재훈 회장, 신동석 고문
▲ 이재훈 회장.

아르헨티나 이민역사는 어느덧 5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작년에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던 아르헨티나한인상공인연합회의 이재훈 회장은 내년에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크게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회장은 1970년 부모님을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주했고, 벌써 44년째가 돼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이주한 지 35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온 적이 있었는데, 고국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아르헨티나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고 한국보다 아르헨티나에서 더 많이 살았지만,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한민족으로서의 뜨거운 애정마저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훈 회장은 ‘해피랜드(Happyland)’라는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아르헨티나한인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인 신동석 고문은 ‘FAIN TEX’라는 원단사업을 하고 있다. 신동석 고문은 “브라질과 더불어 아르헨티나 섬유, 패션사업은 우리 한인들이 선도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확고한 사업 터전을 마련했기에 누구든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관련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또, 신 고문은 “앞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주무대는 미국이 아니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미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르헨티나는 정부의 디폴트선언과 물가상승, 제조업 생산성 급감, 실업률 증가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고문은 ‘위기가 곧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가 희망이 있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 신동석 고문.

아무리 국가재정이 어려워도 의료, 교육 등 복지제도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농업, 축산업 분야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 특히 석유 등 천연자원이 많은 아르헨티나는 수출주도형 국가인 한국이 진출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 고문은 “미래를 내다보고 중남미와의 교역을 확대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한인상공인연합회는 30여 회원사들 간의 단합도모와 정보공유, 모국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이라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아르헨티나 국립대학 교수들이 참여하는 현지 한국학회 학술대회 후원, 아르헨티나 국립기술대학교(UTN) 후원, 해마다 패션 세미나 개최 등 현지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남미한상연합회(회장 최태훈)는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한상대회에서 ‘중남미 한상의 밤’을 갖고, 앞으로 중남미 역내에서 중남미한상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남미한상연합회의 수석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이재훈 회장은 중남미 한상들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 정보교환의 장으로서 ‘중남미한상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남미 지역별로 순환하며 개최하기로 했고, 내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열 예정이다.

“밖에선 형편없이 보이는 나라, 하지만 그 내면으로 들어가면 아무리 어려워도 베풀 줄 아는 나라.” 신동석 고문의 말이다. 그는 “인종차별이 없고 외국인들이 사업을 해도 내국인들과 똑같이 법적으로 보장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 회장과 신동석 고문은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거침없는 도전에 한상이라는 동지애를 갖고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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