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대 회장 “미주상공인총연의 미래가 더 중요해요”
권석대 회장 “미주상공인총연의 미래가 더 중요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9.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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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이 보트를 타고 미시시피 강을 누비던 시절의 얘기다. 록 아일랜드라는 철도회사가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 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를 놓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당시는 증기선 회사들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었던 때여서, 증기선 회사들의 반대가 심했다.

철도회사와 증기선 회사들은 다리 건설을 놓고 대형 소송을 했다. 분위기 상으로는 증기선 회사들의 승리가 예견됐다.

증기선 회사 측에는 최강의 변호사로 손꼽히는 인물이 변호를 했고, 철도회사 측에는 촌스럽게 보이고 깡마른 사람이 변호를 맡았다. 증기선 회사 측은 동부에서 서부로 철도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남부에서 북부로 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논리를 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 다리 건설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하지만 거의 질 것 같은 분위기를 한 번의 스피치로 뒤바꾼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16번째 미국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었다. 링컨이 철도회사 변호를 맡았던 것.

링컨은 “동부에서 서부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강의 상하류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요구 중 어느 한쪽의 요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사회인 미국이라도 다수의 의견만을 따라서는 안 되며,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16만2천425명 모두의 것입니다.”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권석대 회장도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9월24일 세계한상대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임시총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서 권 회장이 아브라함 링컨이 변호를 맡았던 일화를 소개했던 것.

미주상공인총연은 지난 몇년 동안 분란의 단체라는 오명을 썼고, 논란의 중심에 권 회장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가 부족한 단체를 만들어 두 개의 단체를 만들었다고 권 회장을 비판했었다.

그런 내홍을 겪은 미주상공인총연이 통합을 했고,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통합을 확인했다. 권 회장은 약 7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미주상공인총연의 주인은 16만여명의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습니다. 이를 다 덮고 미주상공인총연이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그는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기자를 만나 “분열되지 않았어야 하는데 분열돼 죄송하다. 늦게 통합이 돼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 됐든, 미주상공인총연이 두 개로 갈라지고, 한상대회에 제대로 초청을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는 말이었다.

“앞으로의 미래가 중요합니다. 총연이 할일이 무척 많아요.” 권 회장은 미주한인상공인총연 명예회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한미FTA관계를 발전시키고, 차세대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주상공인총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상공인총연이 창조적인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권 회장은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35년째 보험업을 하고 있으며 민주평통 오렌지카운티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춘식 회장과 권석대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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