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재 회장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출범한다”
임도재 회장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출범한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28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회와 한상조직 동반성장 발판 마련할 것”

세계한상대회 평가, “지역별 안배, 젊은 기업인 참여 유도해야”

국내외 기업인들의 정보교류와 세계시장 확대, 한상 네트워크 구축,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진출 기회 제공 등을 목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에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는 보통 몇 명의 한인경제인(한상)들이 참여할까?

한상들의 온라인 네트워크로서 재외동포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한상넷(www.hansang.net)에 등록된 기업DB에는 9월28일 기준, 아프리카에 소재한 기업이 8개, 중동은 11개에 불과했다. 더구나 이번 부산대회에 참여한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경제인은 DB에 등록된 기업 수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번째 세계한상대회 기간 중인 9월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세션II <지역별 한상포럼-아프리카·중동>에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한상대회부터 ‘리딩 CEO멤버십’을 갖게 된 임도재(사진)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부산 한상대회에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상들의 참여도가 극히 미미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그로텍 엔지니어링(GLOTEC ENG'G)’이라는 프랜트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임 회장은 “아프리카, 중동지역 한인경제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테이프를 끊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차세대들이 주축이 돼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아프리카·중동 한상조직이 필요하다”며, “내년 초 열리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정기총회 때 한상대회를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즉, 가칭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조직을 출범시키고자 한다는 것. 또 “급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한상들의 인적·정보교류를 통해 통합된 네트워크 마켓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한인사회 리더, 한인경제인들과 더불어 차세대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의 지론은 이번 부산 한상대회에 대한 평가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는 “리딩CEO와 차세대 한상이라 할 수 있는 ‘영 비즈니스 리더 네트워크(YBLN)’가 함께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더욱 발전적인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세대별(1·1.5·2세대)로 나눠 3명 정도의 한상리더들을 대회 공동의장으로 임명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를 지향해야만 한상대회 참가자들이 소속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참여의 폭을 넓히고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야만 세계한상대회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한상 리더들이 참여하는 ‘리딩CEO포럼’에 참여한 소감으로 “지역별 안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체적으로 한상대회의 궁극적 목표를 재고할 필요성도 느꼈다”고 말했다. 한상대회 각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제품전시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한상대회를 주최하는 기관·단체와 이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업인들이 한상대회의 본질적 의미와 목적에 대한 의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임 회장은 한상대회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대기업들의 행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말로만 상생, 공동번영을 외칠 뿐, 실질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임 회장은 22년 전 SK건설 지사장으로서 가나에 파견, 5년 만에 독립했다. 이후 플랜트 건설업계 1위, 석유 저장시설 유지보수 분야 90% 독점계약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애당초 아프리카로 파견될 당시, 본인은 원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는 태국 등에서의 해외경험, 탁월한 영어실력과 영업능력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그에게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펼쳤고, 마침내 SK건설의 아프리카 대륙 진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부산 한상대회에 참석한 이말재 카타르한인회장(오른쪽).

57개국의 아프리카와 16개국 중동지역을 아우르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임도재 회장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한상들이 월드옥타(World-OKTA) 조직에, 카타르 한상들만이 세계한상대회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드넓은 시장이자 미개척지인 아프리카, 중동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상에 대한 모국의 관심이 매우 낮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아프리카·중동한상 조직을 결성하기 위해 준비위원을 위촉하고, 내년 2월 짐바브웨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한인회장대회 겸 한상연합조직을 발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한인회와 한상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임 회장은 “아프리카, 중동지역은 한국제품의 영향력이 매우 큰 곳이기 때문에 새로 출범될 한상조직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엮어주고, 상호 보완해 가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역할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