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상총연, 자격 갖춘 사람끼리 유기적 관계 가져야”
“미주한상총연, 자격 갖춘 사람끼리 유기적 관계 가져야”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9.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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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형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명예회장

 
“미주한상총연은 한국의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돕고, 이들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격을 갖춘 이들의 모임이 되어야 하지요.”

이정형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명예회장은 실질적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총연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고, 미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동포들을 도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상공회의 역할인데, 지금껏 그 일을 제대로 못해왔다는 것.

“미국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든 전문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라이센스를 갖추고 제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야 실질적으로 회원들이 사업에 도움을 받고, 상공회가 중간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제대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들어오면 미 주류사회에서도 한인 상공인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도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각 지역 상공회와 유기적인 관계가 돼야 하고, 서로 협조해야 하는데 한인상공회는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각 지역 상공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잘 되는 곳이 어려운 곳을 돕고, 2세들도 도와 상공회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에 상공회에서 한인 1.5세에게 장학금을 준 적이 있다. 그 학생이 ‘한인 사회가 1.5세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잘돼서 꼭 갚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는 일화를 소개한 그는 도네이션을 통해 한인 2세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어려운 상공회가 잘 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상공회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한인 2세들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인종차별 등 불이익을 당하면 상공회 차원에서 시정권고를 하는 등 실질적으로 한인들을 보호해 2세들이 충분히 상공회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공회가 어려운 지역상공회를 돕고, 한인들을 돕기 위해서는 정보가 아주 중요합니다.” 돕고 싶어도 도움이 필요한 곳을 몰라 돕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지역상공회가 상공회 소식과 한인들의 소식을 전해 서포트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나 중소기업이 미국 진출을 원해도 판로를 찾지 못해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는 “이런 경우도 정보가 공유된다면 충분히 서로 도울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직책에 맞는 역할의 구분은 없고, 책임만 크다. 한상총연도 마찬가지”라면서 “위에서 한 번 정해진 것은 그대로 따라가야 하고, 직책에 맞는 역할을 분담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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