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상총연, ‘발전위원회’ 만들어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가 새롭게 출발선에 섰다. 그간 내분으로 갈라졌던 미주한상총연이 이번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다시 하나로 뭉쳐 새롭게 조직을 다진 것. 하나된 총연의 발전방향을 묻자 정주현 명예회장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총연에 왜 들어왔는지,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물으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될 것”이라면서 그는 “목적과 소신을 명확히 해야 미주한인상공인들을 대변하고 도움을 주는 상공인총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주한상총연에 가입한 목적과 소신을 발표하도록 해 본인이 한 말을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가다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발전위원회’를 조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1년에 1만 달러씩 낼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발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그는 “10명이 모이면 10만 달러가 된다. 1년에 10만 달러라는 돈이면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면서 “이러한 발전기금으로 상공인총연이 총연의 이름으로 무언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연이 무언가 사업을 계획하면 발전위원회에서 들어보고 될 만한 사업,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발전기금을 주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밖에 총연이 필요한 기금은 모두 발전위원회가 모금하도록 해야 합니다.”
단, 발전위원회는 총연의 소속이 아닌 순수하게 총연을 돕는 기관으로써 외부 기관으로 독립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총연 내 상임위원회 형식으로 둔다면 또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렇게 외부의 발전위원회가 총연을 지속적으로 돕는 것이 차세대 총연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믿었다.
“잘하는 사람이 잘 꾸려나가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길까 우려스럽습니다. 지역상공회가 제대로 돌아가야 미주한상총연도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니 우선 지역상공회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도와야 겠지요. 정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연계 체계를 갖추고 결속을 다져야 합니다.”
23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그는 ‘발전위원회’는 자신이 총연 회장을 하던 시절 생각했던 것인데 추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남다른 애정으로 김춘식 현 회장에게 발전위원회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내가 1등으로 들어가서 총연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그는 “그렇게 해야 자부심도 생기고 끊임없이 교류할 수 있다”면서 “1년에 1만 달러를 후원할 사람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까지 그는 “아픔을 겪은 만큼 회장의 리더십을 확실히 발휘해 한명 한명을 보듬어야 한다”면서 김춘식 회장에게 리더십을 확실히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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