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대기업은 왜 한상대회에 참여하지 않을까?
[수첩] 대기업은 왜 한상대회에 참여하지 않을까?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4.09.2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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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로젝트 논하고, 파트너도 찾는 한상대회 만들어야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한상대회에 왜 중소기업만 보이고,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는가?" 제13차 한상대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의 기업전시관을 돌다가, 전시관 내의 커피숍에서 임도재 회장이 의문을 던졌다. 

그는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한상대회 같은 행사에 대기업도 참여하는 것이 동반성장이나 상생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및 한상과의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나와 남아공 등지에서 엔지니어링과 무역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는 올해 한상대회에서 리딩CEO로 위촉받았다. 리딩CEO는 운영위원회와 함께 한상대회의 두 축의 하나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상에게 위촉되는 것으로 사실상 종신직이다.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리딩CEO로 위촉된 사람은 임회장뿐이다.

세계한상대회는 올해로 13회째 열렸다. 부산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무려 네번째. 하지만 이번 대회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중소기업들만 참여했을 뿐 삼성 현대 LG 등 한국이 자랑하는 그룹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상대회에 대기업들이 약속이나 한듯 하나같이 참여하지 않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꺼이 참여할 만큼 대회가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해외의 실력 있는 한상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사실 세계 각지에서 한상들의 활약은 상당하다.대기업의 파트너가 돼 활약하고 있는 한상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오지에서는 한상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한상대회에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임에 분명하다.

임회장 역시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도와 계약을 성사시켜주기도 하고, 현지 정부를 도와 한국 대기업을 찾아주기도 한다. 이 같은 해외의 네트워크를 우리 대기업들은 왜 한상대회에서 찾아보는 시도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한상대회에 참여해 해외 진출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현지와의 접점을 찾도록 호소할 수 있을 것이다. 신도시개발사업이나 대규모 상하수처리 기술, 교통시스템, 병원운영시스템 등 고급기술을 요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들을 찾는다면서, 한상들이 현지와 우리 대기업을 잇는 역할을 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한상대회가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소비재 전시에서 벗어나, 사회기반시설이나 도시개발, 금융, 통신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논하는 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게 한상대회를 개최해온 취지일 수도 있고, 한상대회의 발전 방향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보완 상생하면서 해외로 나가는 길에 우리 한상들을 파트너이자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융합으로, 또 한쪽에서는 협력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상이 함께 어울리는 한상대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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