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옥타 회장 되려면 중국지역 표심이 중요할 듯”
“앞으로 옥타 회장 되려면 중국지역 표심이 중요할 듯”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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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한인무역협회 토론토지회 이건영 회원

“영어요? 부동산 업계에선 전문용어 300여 개 정도만 숙지하면 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KELLER WILLIAMS REALTY’라는 미국계 프랜차이즈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취업박람회에서 한국 청년들을 수시로 채용해 현지로 데려가는 이건영(Gon Lee) 대표(Sales Representative)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지나친 집착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펙 찾기에 열중하기 보다는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고 보다 열린 마인드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현지에서 40여 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캐나다 시민권자인 이건영 대표는 “토론토는 한인들만 12만 여 명 거주할 정도로 아주 큰 도시다”며,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캐나다 역시 중국에서 건너온 이민자가 상당히 많다. 과거에는 몇 백불 정도만 들고 캐나다로 오는 이민자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세계 각지에서 부유층들이 대거 몰려온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이유로 불완전한 국제정세를 꼽았다. 이슬람권 불안 등 기본권보장이 여의치 않은 지역의 상류층들이 정치적으로 안정지대인 캐나다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는 것.

경희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온 이건영 대표는 주한외교관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친 인연으로, 특히 주한캐나다대사관의 이민관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부터 캐나다로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1974년 캐나다로 건너가 학교 유니폼, 운동기구를 판매하는 스포츠용품점을 10년 정도 운영했다.

제1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나자마자 나진·선봉지구에 북미지역 투자단들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는 이 회장은 한국으로 다시 정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예순여섯의 나이임에도 승마, 스키 등을 수시로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인 그는 레벨 2의 스키 라이선스도 소지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로 스키를 가르치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 국내 10여 곳의 리조트에 지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이유는 단 하나, 나이가 많다는 것.

이 대표는 “만나보지도 않고 오직 나이로만 실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한국의 채용 문화는 이해할 수 없었다”며,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관광객들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도 거절당해서 매우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장·노년 및 은퇴자 취업에 대한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월드옥타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온 이건영 대표는 향후 옥타 내에서의 차이나 파워를 예견하고 있었다. “중국경제의 위상에 맞게 해마다 조선족들을 비롯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인경제인들의 수가 갈수록 많아지고, 각종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월드옥타 회장이 되기 위해선 중국의 표를 많이 얻어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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