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의 아픔을 다룬 소설집 ‘탈향’을 쓴 이호철씨가 독일에서 순회 작품 낭독회를 가졌다.
이호철 작가가 10월12일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장에서, 13일 베를린 주독한국문화원에서, 17일 함부르크대학, 21일 본에서 낭독회를 열었다고 독일 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이 작가는 27일 프랑크푸르트, 29일 튀빙겐 대학에서도 낭독회를 열 예정이다. ‘노크하지 않는 집’의 작가 김애란 씨가 동행하고 있다.
한편 원산에서 태어난 이호철 작가는 1950년 인민군에 동원돼 참전했다고 포로로 잡히고 가까스로 고향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혼자 남으로 내려왔다. 이후 식구들과 연락이 끊기며 이산의 아픔을 겪었고 이를 글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지난해 9월 독일어로 소설집 탈향을 발간했다. 탈향에는 오돌 할멈, 만조, 나상, 닳아지는 살들, 소슬한 밤의 이야기 등 전쟁, 남북분단의 아품과 고향 북녘 땅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 15편이 실려 있다. 이호철 작가의 탈향은 해외 1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