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밤을 수놓은 우리 탈춤…가산오광대 도쿄 공연
도쿄의 밤을 수놓은 우리 탈춤…가산오광대 도쿄 공연
  • 특파원
  • 승인 2010.11.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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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저녁 7시 일본 도쿄 신주쿠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전통 탈춤인 `가산오광대` 공연이 펼쳐졌다.

우리 고유 음악, 우리 고유 춤사위였지만 재일동포뿐 아니라 일본 현지인들을 포함해 객석을 가든 메운 관객들은 함께 `신명나게` 어우러졌다. 사천이 고향인 재일동포 한창우 마루한 회장(80)도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가산오광대는 정월 대보름날 펼쳐지던 진주ㆍ사천 지역 전통 탈춤이다. 꽹과리 장구 북을 이용한 타악기 반주에 맞춰 경상도 지역 가면극에서 흔히 사용되던 대중적인 춤사위인 `덧배기 춤`을 춘다. 정월 대보름날 마을에서 한바탕 춤판을 벌인 후 2월 초순 한가한 시기에는 이웃 지방을 돌며 한 달씩 공연하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된 가산오광대는 전교생이 47명에 불과한 경남 사천시 축동초등학교 학생들을 통해 전수되고 있다. 틈틈이 배우고 익히며 실력을 닦은 학생들은 지역 금융회사에서 후원을 받아 이번 무대에 올랐다.

축동초등학교 전수반은 올해 제22회 전국탈춤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ㆍ일 문화 교류 외연을 확대하고 다양화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우성 가산오광대 보존회장(74)은 "어린 학생들이 우리 고유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게 감사한 일"이라며 "이번 공연이 일본 가면극 애호가들에게 한국 민속 문화 진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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