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가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임무"
"크리스마스 파티가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임무"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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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가주 한인의사 협회를 이끈 김기수 회장

 
 지난 1년 동안 미 남가주 한인의사 협회를 이끈 김기수 회장(아드모어 메디컬그룹 대표 산부인과)을 만났다.

"오는 4일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가 회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임무"라며 회원들의 협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올해 1월 신임회장이 됐다고 인터뷰했는데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토마스 김 전임 회장에게 A학점을 주겠다고 한 말이 기억 난다. 자신의 평가를 어떻게 하겠는가?

"신임회장이 됐을 때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성과가 있다고 본다(웃음)"

-의사들도 1세, 1.5세, 2세가 서로 잘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의사라고 다르지 않다. 1세 의사들과 이곳서 자란 후배 들과 문화 차이가 있다. 얼마전 1세 의사에게 들었다. 2세 후배를 고용한다는 광고를 냈는데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았다고 한다. 카이저 병원에서 일하길 원하는 의사들은 웨이팅 리스트가 길다고 한다. 1세들이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그래서 회원끼리 우선 갭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방법을 시도했나?

"회의나 모임 때 후배들이 편한 영어로 진행했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인 선배라고 어깨에 힘주는 것을 의식적으로 '힘을 빼도록' 노력했다(웃음). 또 임원들로 많이 영입시켜 힘을 실어 주었다."

-회의 소집하는데 항상 애를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의사처럼 말을 안듣는 사람들도 없다고 하던데…(웃음).

"사실이다(웃음). 회장이 일일이 전화해서 꼭 나와 달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그런 '호소 문화'도 바꿔 봤다. 전화거는 대신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궁금해서 나오고 싶게끔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켰다. 예로 기금모금 골프대회에 타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약사 CPA를 초청했다. 또 컨퍼런스에 가주의사협회 회장을 초대해서 중요한 의료정보를 알려 주게끔 했더니 자진 출석률이 높아 졌다."

-이것 역시 대외적인 소통의 하나로 들린다.

"바로 맞았다. 의사들 모임이라고 의사들 하고만 교류하는 시대는 지났다. 재미없고 또 시야도 좁다. 이번에 가주의사협회 회장에 1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로 중국사람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0월말에 중국커뮤니티에서 전국의 중국계 의사들이 모이는 컨퍼런스에 초대되어 가서 알게 됐는데 이번에 중국계 의사들이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회장을 뽑기 위해 가주의사협회 회원으로 대거 등록해서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우리도 이제부터는 눈을 메인 스트림으로 돌릴 때가 됐다고 본다."

-한인 의사는 몇 명 정도 가주 이사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했나?

"85년부터 2년 전까지 회원으로 있었는데 한인 의사는 50명 남짓 정도였다. 그 정도로는 중요한 사항에 대한 발언권이 약하다. 앞으로 의료개혁안도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그 흐름과 시기의 중요성을 중국 커뮤니티 의사들은 이미 알고 대처한 것이다. 이런 점이 우리 한인의사들에게 아쉬운 점이다."

-후임 회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세는 점점 은퇴하고 있다. 1.5세와 2세가 그 자리를 메꾸어야 한다. 이들은 우리보다 합리적이고 또 열정적임을 나는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됐다. 앞으로 젊은 후배들이 중심이 되어 한인들의 건강을 위해 주류 의료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파워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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