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회장, “LA코리아타운에 제 이름의 광장이 들어서서 영광”
김진형회장, “LA코리아타운에 제 이름의 광장이 들어서서 영광”
  • LA=이종환 기자
  • 승인 2014.1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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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현판식 가져...LA한인페스티벌 창립자

LA 코리안 페스티벌의 창립자인 김진형 회장을 만난 것은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선생 유적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음날이었다. 

기자는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미주총연 주최 ‘2014 차세대 컨퍼런스 및 한인회장 워크숍’에 취재차 참여했다가 27일 민주평통 오렌지카운티센디에고협의회 권석대 협의회장의 안내로 리버사이드에 있는 안창호 선생 유적지를 방문했다.

그리고 이튿날 김진형 회장을 만났던 것. 김회장은 전달인 9월18일 LA코리안타운에서 경사스런 일을 겪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광장에 표지판을 붙이는 현판식 행사가 열렸던 것. 버몬트 에비뉴와-올림픽 불러바드가 교차하는 버몬트-올림픽 네거리에 ‘김진형 광장’이라는 현판이 내걸린 것이다.

“이 네거리가 김진형 스퀘어로 명명된 것은 1년전인 2013년 11월2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 영예로운 현판식을 가졌지요.” 김진형 회장은 현판이 걸린 장소를 안내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마지못해 따라나서서, 결국 사진촬영에 응했다.

표지판은 네거리 각 모서리마다 반듯하게 붙어있었다. 코리아타운이라고 쓴 표지판 위에 나란히 부착된 것도 있었다.

“1968년 미국 유학의 꿈을 안고 LA에 정착한 저는 당시 중국타운과 일본타운을 돌아보고 한인동포사회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코리아타운을 세우는 일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지요.”

이렇게 해서 코리안페스티벌도 만들고 결국 LA시정부로 코리안타운으로 구역도 지정받았다고 한다. “LA시에서 처음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해준 곳이 제 이름의 광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버몬트 에비뉴와 올림픽 불러바드는 코리아타운의 시작점이었지요.”

코리아타운은 당시에 비하면 크기도 몇배로 커졌고, 사람수는 몇십배로 늘었다. “차이나타운에 중국어간판이 있듯이 코리아타운에는 우리말 간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가게는 물론, 미국인 가게도 설득했습니다. 한글간판을 달면 한국인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러니 달자고 호소했지요. 제가 직접 그려서 단 것도 62개나 됩니다.”

그는 이 일과 함께 코리아타운 번영회도 조직했다. 그 결과 1974년 LA에서 처음으로 코리안페스티벌과 함께 퍼레이드가 열렸다. LA시가 코리아데이를 공표하고, 코리아타운의 경계를 설정해준 것은 그 이후다.

“이제 여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의 일에도 나서지 않으려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회장은 “할로윈 데이 때 미국 친구들한테 갈라줄 사탕을 사러 코스트코로 갈 것”이라면서 “그래도 미국 친구들은 챙겨야지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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