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한류 불 지필 것”
“방글라데시에 한류 불 지필 것”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11.0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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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희 방글라데시한인회장

 
“방글라데시에는 아직 한류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국영방송에서 대장금을 방영했지만 더빙이 안돼서인지 효과가 전무해요.”

윤희 방글라데시한인회장의 말이다. ‘한류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올해는 처음으로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12월16일 한인회의 연말 송년파티에 개그맨 양원경, 부부가수 마로니에, 임동창 등 한국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것.

사실 윤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6년간 이미 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연예인들을 섭외하려 꾸준히 노력했으나 번번이 벽에 부딪쳤다. 아시아한인회장대회에 간 그는 그 자리에서 방콕한인회장과 합동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협의했다. 방콕으로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마친 뒤 다음 날 방글라데시로 넘어와 공연을 하면 경비가 절감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전전임 방콕한인회장 때부터 논의해오던 것이 마침내 빛을 발했으나 이번에는 방콕한인회와 날짜가 맞지 않았다. “우리 쪽에서 연예인이 섭외되지 않았더라면 날짜를 평일로 옮겨서라도 방콕과 함께 진행했을 것”이라고 윤 회장은 말했다. 다행히 이윤영 대사가 한국에 올 때 부탁한 연예인 섭외가 잘 진행돼 올해는 독자적으로 ‘연예인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열게 됐다. “우리 한인 사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연예인이 오는 것입니다. 한인들이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주방글라데시한국대사관은 12월17일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하루 앞선 16일, 현지 전승기념일로 국가공휴일인 이날 한인회가 송년회를 하는데, 이날 송년회에 대사관에 공연 차 오는 공연팀들이 찬조출연하기로 한 것이다. 공연장도 대사관이 무대를 꾸밀 대사관저 뜰 무대를 하루 먼저 한인회가 이용한다. 여러 가지로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여느때보다 멋진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다. 송년회 MC로는 개그맨 양원경 씨가 섭외됐다. 해마다 진행되는 노래자랑과 해마다 마련되는 항공권 등 푸짐한 상품도 더해진다.

“작년에 아는 분이 있어 휴스턴 송년회에 갔는데 가수 한 분이 와서 6~7곡씩 부르더라고요. 교민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한인회장이 한번은 연예인을 불러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올해는 독자적으로 연예인을 불렀지만 내년에는 방콕, 인도한인회와 함께 해볼만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함께 연예인을 섭외해 방콕에서 먼저 공연을 한 뒤 다음날 인도에서, 그 다음날 방글라데시에서 공연을 하고 돌아가는 일정으로 진행한다면 경비도 절감할 수 있고, 연예인들도 한 번에 여러 곳을 돌며 공연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 된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한인회장과도 어느 정도 이야기된 부분이라고.

그는 “어떻게든 한국 연예인들을 초대해 방글라데시에도 한류 붐이 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대학생, 고등학생들은 KBS World를 통해 접하며 한국어와 한국 노래를 독학하고 있지만 한류라는 것 자체는 없다고 했다. 기존에 대사관에서 한국문화 알리기의 일환으로 국악이나 성악 공연을 올리기도 했지만 교민들만 좋아할 뿐 현지인들의 반응은 별로였다고 한다. 대사관 역시 연예인을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대사관과 한인회가 힘을 합쳐 방글라데시에 한류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것이 윤 회장의 계획.

“대사님과 함께 노력해서 어떻게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방글라데시에도 한류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많이는 못 부르더라도 K-POP 가수도 한 두 팀 부르고 하면 좋겠는데, 방콕-인도한인회와 함께 연예인을 부르는 것과 방글라데시에 한류를 알리는 것, 꼭 한 번 실현해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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