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근 회장이 말하는 ‘휴먼경영’(HTM)의 핵심은…
송창근 회장이 말하는 ‘휴먼경영’(HTM)의 핵심은…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11.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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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산이다”…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서 기조강연

전 세계 130여명의 한인차세대들이 모인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회식에서 인도네시아의 신발왕, 송창근(사진)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이 ‘Human Touch Management(HTM)’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송창근 회장은 지난 1988년, 단돈 300달러로 중개무역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회사는 무려 2만여 명의 직원에 약 2억5천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발은 나이키, 컨버스에 OEM상품으로 납품되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유통되는 컨버스는 모두 그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최근 KMK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될 정도로 현지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휴먼경영’(HTM)은 그의 사업철학을 압축 표현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가 말하는 휴먼경영이란 직원들과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는 ‘사람중심’의 경영이다.

이날 강연에서 송 회장은 좋은 리더 또는 CEO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사람(Human)에 대한 믿음(신뢰)’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은 절대 ‘기계’가 아니다”며, “직원을 기계로 보는 한 신뢰는 결코 존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송 회장이 말하는 좋은 회사란 “직원들의 욕구(needs)를 채워줄 수 있는 회사”이다.

또, “그들의 욕구는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가족에 충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부모님과 어렵게 사는 한 직원의 생활을 목격하고 나서부터 매년 5월과 11월 직원들에게 효도비를 지급하고 있다. 단지 직원들을 기계처럼 대하거나 제품 생산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그들을 형제처럼 대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때만이 직원들의 애사심도 생긴다는 의견이다.

▲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 개회식이 열린 11월4일 오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한상, 송창근 KMK글로벌스포츠그룹 회장이 ‘Human Touch Management(HTM)’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아울러 “종업원들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회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업원 2만여 명과 그 가족들을 포함한 6만여 명은 병원에서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다. 요컨대, 직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자존심을 세워 줄 때야말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화장품은 바로 웃음이다”며 즐거운 회사가 되기 위해선 리더가 먼저 미소와 웃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미 있는 메시지가 내포된 ‘스토리텔링’과 잔소리에 불과한 ‘텔링스토리’의 차이를 설명하며, 텔링스토리는 리더가 해서는 안 될 악덕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칼로 베인 상처는 일주일밖에 안가지만 말(言)로 베인 상처는 평생을 간다”는 것.

그는 마지막으로 “남에게 받은 것을 선심 쓰듯 주지 말고,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것을 줘야 한다”며, “진정한 리더가 줘야 할 것은 단지 돈이 아니라 사랑과 웃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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