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수 신임 월드옥타 오사카지회장 "채무 남긴 선친께 감사"
고용수 신임 월드옥타 오사카지회장 "채무 남긴 선친께 감사"
  • 오사카=이종환 기자
  • 승인 2014.1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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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 취임식 개최...재일동포 3세로 선후배 신뢰 두터워

“막 바뀌어 제가 환영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옥타에서 그림자도 엷은 제가 회장을 왜 맡게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고용수 신임 월드옥타 오사카지회장이 환영사를 시작했다. 월드옥타 오사카지회는 11월8일 오사카성 인근의 KKR호텔에서 총회와 함께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박총석 회장의 뒤를 이어 고용수 회장이 취임한 것.

이현주 오사카총영사와 고영관 오사카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빈이 참가한 자리에서 그는 자기 소개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일본어였다. 그는 재일 3세로 44세라고 했다. 가정용품 제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부친이 타계하면서 가업을 이었다고 했다. 그는 옥타 와서 재미있게 지내고 열심히 행사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왜 자신이 회장 적임자가 되어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도 잘 못하고 회사 규모도 크지 않다면서 “선배들이 재미 있다고 생각해서 회장으로 추천한 게 아니냐”고 밝히기도 했다.

2차 자리에서 만난 고회장은 “어머니는 회장을 맡는데 반대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재일동포 2세입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제게 회장직을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아마 미덥지 못해서이겠지요.”

하지만 월드옥타 오사카지회의 그에 대한 선후배들의 신뢰는 대단한 듯했다. “박총석 회장때 옥타 임원들 가운데 50대가 많았습니다. 이제 40대 회장이 되었으니까 40대 임원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2차 석상에서 만난 한 회원은 "기대가 된다"면서, "오사카지회가 더 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수 회장은 고베 출생이다. 할머니는 야키니쿠 가게를 경영했다고 한다. “부친이 일찍 돌아가셔서 회사를 물려받았습니다. 부채도 많은 회사였습니다.” 현재 회사 직원은 16명. “처음에 어렵다 보니 제가 먼저 봉급을 삭감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맨 거지요. 4년전 제 봉급이 17만엔이었는데, 이제 40만엔으로 늘어났어요. 그만큼 성장했다고 할까요.”

고용수 회장의 기업 성공기는 민단신문에도 소개되고 일본 매스컴인 NHK와 고베신문 등에도 실렸다고 한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이제는 채무를 남긴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좋은 공부가 됐거든요.”

▲ 고용수 신임회장과 박총석 전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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