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보딩스쿨과 재정보조
[유학칼럼] 보딩스쿨과 재정보조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4.11.2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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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학생이 기숙사 학교에 갈 필요가 있나요?”, “보딩스쿨 좋은 줄은 알지만 학비가 너무 비쌉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대학 준비 외에도 스포츠, 사회봉사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인격 개발, 리더십, 팀워크 개발을 도모하며. 운동장에서는 협동심, 팀웍, 겸손, 극기를 배우고, 식당이나 커뮤니티에서는 시민 정신, 책임감, 정직성을 배우는 그런 전인 교육을 지향하는 곳으로서의 보딩 스쿨은 “비싸도” 투자해 볼 만한 교육의 대안이다.

그리고, 보딩 스쿨의 학비는 웬만한 대학 학비와 맞먹는 수준이지만, 굿뉴스는 학생의 가정 형편에 따라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비 보조의 대상은 학생의 신분이 미국 영주권이상 소지자이다.

결국 한국에서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이 있는 경우외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영주권 이상을 가진 학생들 중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재정 보조를 많이 받고-간혹 전액 장학금을 받고-보딩스쿨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재학생의 40% 이상의 학생이 재정보조를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 보딩스쿨들이 있다. 그러므로 돈이 많아야 보딩스쿨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보딩스쿨이 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넉넉히 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재정적으로 풍족한지의 여부는 ‘엔도우먼트 (endowment)’라고 하는 학교의 기본 자산을 보면 알 수 있다. 기본 자산이란 건물, 토지 등의 부동산이 아닌 현재 학교의 여유 자금으로서의 현금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역사가 오래되고 건전한 경영 방식을 유지해온 보딩스쿨 일수록 엔도우먼트의 수치는 커진다. 보딩 스쿨의 수입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부금 (contribution)이다. 졸업생,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학부모, 기업등에서 기부금을 내는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졸업생이다.

보딩스쿨에서 훌륭한 엘리트 교육을 제공해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사회에 내보내면 얼마 후 졸업생들은 사회 지도자의 지위에 오르게 될 것이고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일부를 출신 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훌륭한 교육에 보답하려고 한다. 졸업생의 기부금이 많을수록 보딩스쿨의 재정은 흑자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수월해지고 그러면 학교의 명성 또한 높아 지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한 학교의 기본자산을 가지고 교직원 연봉, 수업 진행에 쓰이는 경비, 건물등 각종 시설 유지비, 학생들의 수업료 면제와 장학금 지급등의 각종 지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최근에 많은 보딩스쿨들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재능이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재정보조 정책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성적이나 특기, 재능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 merit based장학금과 가정 형편을 고려하여 되갚을 필요가 없는 그랜트인 need based 장학금이 있는데 merit based 장학금은 아예 지급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학교마다 그 정책이 좀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재정보조 오피스와 직접 연락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특히 온전히 가정 형편만 고려하는 이른바 “need blind” 학교, 즉 학비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학생을 탈락시키지 않고 학생의 재정적 필요를 모두 채워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생의 재정 형편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need aware” 학교가 사실 대부분이다. Need blind인 대표적인 학교는 엑세더, 앤도버, 세인트폴 학교 정도이다. 이 학교들은 어마어마한 기부금 덕분에 재정보조 예산이 넉넉해서 학생 가정의 수입에 상관 없이 합격된 모든 학생들의 재정적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세인트 폴의 경우는 가정의 수입이 8만불 이하인 학생에게 학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고 공약하고 있다. 물론, 성적과 재능이 탁월해서 이 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되는 학생에 한해서 말이다.

모든 보딩스쿨은 매년 학교의 자산과 재정 형편에 따라 재정보조 예산을 따로 지정해둔다. 그 예산이 바닥나면 재정보조도 더 이상 줄 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재정보조 신청시 요구되는 모든 서류를 마감일에 맞추어서 제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서류는 PFS(Parents’ Financial Statement)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택스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업로드하거나 학교 재정보조 오피스에 직접 제출하는 것 등이 있다.

미국에 사는 영주권 이상의 신분을 가진 자녀분 중에 가정 형편은 안 되지만 성적과 재능이 탁월해서 잘 교육시켜보고 싶은 자녀가 있다면 꼭 보딩스쿨에 도전해 보도록, 적어도 학교에 방문하고 이 교육 대안에 대해 알아보시도록 권면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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