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산그룹 장영식회장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17개 면세점 있어요”
에이산그룹 장영식회장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17개 면세점 있어요”
  • 동경=이종환 기자
  • 승인 2014.1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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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 회장의 집무실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담은 액자가 걸려 있었다. 성공을 위해 마음에 담아야 할 ‘성공심득’ 10개 조목이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존중받는 사람이다. 맨손으로 마쓰시타전기회사를 만들어 ‘내쇼날’이라는 브랜드로 키운 입지전의 인물이다. 액자의 내용이 궁금해 다가가서 보니 제1조항이 “강하게 바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하게 성공을 바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에 무릎을 칠만했다.

장영식 회장도 강하게 바란 덕분에 지금의 회사를 일궈냈을까? 장 회장은 에이산(永山)이라는 이름의 가전제품 면세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동경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 17개 면세점이 있다. 12월1일 오키나와점이 오픈하면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점포를 갖추게 된다. 일본에서 양판점으로 불리는 대규모 매장들이다. 직원 수도 180명에 이른다고 한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성공심득
장 회장이 일본에 건넌 온 것은 1993년 9월20일이라고 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대 기계공학과 1기생인 그는 군 제대 후 일본으로 유학 차 건너와 불과 2년만인 1995년 6월 지금의 회사를 창립한다. 음식점 불판닦기 신문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던 그는 회사를 창립해서는, 먼저 무역업을 시작했다.

조용필 노래테이프 등 한국 가요테이프도 가져다 팔고, 일본에 쌀파동이 났을 때는 한국쌀도 수입해 팔기도 했다. 그러다 13년 전 아키하바라에 양판점 1호점을 낸 것이 지금 하는 비즈니스의 시작이었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주된 고객들입니다. 한국 10여개 기업과 제휴해서 비데 등 한국 제품도 내놓고 있어요.” 그는 ‘에이산바이크’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기자전거도 생산해 출하하고 있다.

“2008년부터 개발해 지난해에야 출시했습니다. 노인들이나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어요. 일본에서 6만엔에서 10만엔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은 좋으면서도 가격은 30%가 싸서 경쟁력이 있어요.”

장 회장은 전기자전거 생산 조립을 위해 고향인 순천에 조립공장도 짓고 있다. 내년 1,2월에 완공이 되는 이 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 이 전기자전거가 성공적으로 런칭을 시키면서 5년 후 일본증시에 회사를 상장하겠다는 게 그의 당면목표다. 연간매출액도 지금의 190억엔에서 300억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에 강연을 다니면서 제가 겪어온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꿈과 희망을 갖도록 격려합니다. 도전없이는 성공도 없어요.” 그는 내년 6월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는다면서 “20년간 사업을 하면서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득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는 질문에 그는 ‘신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생을 걸고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투명하게 경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에 ‘4대 불문(不問)’ 철학이 있다”면서 “학력 나이 국적 남녀를 따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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