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단체들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이 검토하고 있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개발사업과 미드-시티 개발사업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잠시 조용했던 개발사업 통합 반대 목소리가 거세진 것은 내년 3월 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통합이 예민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RA는 지난 2008년부터 두 지역의 개발사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두 지역이 통합되면 한인타운에서 걷힌 세금으로 마련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개발기금이 미드-시티 지역의 개발을 위해 전용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또 두 지역 모두를 포함하는 시의회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이 지난해 통합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한인들이 공청회 등에서 통합은 안 된다는 반대입장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후 CRA가 통합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여론수렴 작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웨슨 시의원 사무실의 뜻에 따라 두 지역의 통합논의는 내년 3월 선거 전까지 중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타운의 한인 변호사들과 노동단체, 한인상공회의소 일부 이사들이 한인타운과 관련된 CRA 개발사업 통합이나 자금 전용을 방지하기 위한 ‘한인타운 개발사업 통합 반대운동’을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는 “한인 커뮤니티가 반대하는데도 통합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웨슨 시의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처음에 반대하던 한인 단체들도 CRA 기금을 받았거나 미래에 받을 것을 생각해 수수방관 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5,200만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개발사업은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드-시티는 피코-베니스-워싱턴-아담스-제퍼슨 블러바드의 웨스턴 애비뉴와 10번 프리웨이 구간의 사우스 LA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미드시티의 개발기금은 1,100만달러에 불과하다.
반대운동에 참여하는 단체와 개인들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시의원 선거에 앞서 통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커뮤니티 목소리를 당국에 전달하고 내년에는 공청회도 주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