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국에서 통일기원제를 봉행하자
[기고] 전국에서 통일기원제를 봉행하자
  • 강동형<민주평통 제주시協 수석부회장>
  • 승인 2014.12.06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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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속한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가 백두산을 다녀온 후 지난 8·15광복절에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 앞에서 통일기원 산신제를 지냈고, 이어 백령도를 다녀온 후 지난 11월1일(윤 9.9) 마라도에서 통일기원 용왕제를 봉행했다.

이 두 행사의 기원제문 짓는 일에서부터 제물 준비, 그리고 유건(儒巾) 쓰고 도포(道袍) 입어 꿇어앉아 축문을 읽노라니 자신도 모르게 산신령과 용왕대신을 대면하는 것 같아 엄숙하고 경건해짐을 느꼈다.

여기서 이와 같은 행사를 전국적이고 범국민적인 통일기원제로 정하고 정부차원 아니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주관하되 각 지역의 협의회는 그 지역의 명산을 찾아서 산신제를, 강 또는 바닷가에서는 용왕제를 거행토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예부터 시조 단군할아버지도 죽어서 산신이 됐고, 나라의 인물들도 죽으면 산신이 된다고 믿었던 것이 우리민족의 신앙이었다. 그러기에 문무대왕께서도 왜구를 막겠다고 동해에 수장을 명하셔서 그리 모셨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신라의 삼국통일, 고려의 후삼국통일에 이어 남북통일이라는 제3차 민족 대통합의 위대한 꿈을 실현해야할 시점에 놓여있다.

그간 두 차례의 통일 역사를 보면 후삼국을 통일시킨 고려의 태조 왕건도 자신이 왕이 되서 생각해보니 이 땅의 여러 명신(名臣)의 산신령들께서 통일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인식한 나머지 팔관회(八關會)와 연등회 등을 국가적 행사로 성대히 치렀으며, 도교나 무속신앙을 같은 종교로 용인했다.

앞서, 신라 역시 불교중심의 사찰(불국사 등), 석탑, 불상 등을 많이 축조하고 세워 제를 올리면서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안녕을 염원하고 삼국통일을 이루었던 사실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제(天帝) 해모수와 하백(河伯)의 딸 유화를 부모로 둔 고구려 건국시조 주몽(東明王)도 신당을 모시고 건국하여 국토를 넓혀나갔고, 이처럼 단군신화 등 우리민족의 역사는 늘 신(神)과 함께 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사실들은 오늘날에 있어 한낱 역사일 뿐이라며 혹(惑)자는 미신이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를 모신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와 효과를 갖게 될 것이니 믿고 안 믿음을 떠나 평화통일을 기원한다는 마음과 뜻을 정성으로 모을 필요성은 그 자체(=국민통합)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필자가 한라산과 마라도에서 제를 모셔보니 그곳을 찾았던 관광객 등이 다들 모여들어 호기심. 일부는 동참하여 반절을 올리는 등하면서 통일기원 구호를 함께 외치고 행사사진을 찍으면서 수고한다는 인사말에 마음이 뿌득했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통일 분위기 조성하기에는 이보다 큰 대국민 이벤트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히 제안을 한다.

매년 뜻 깊은 광복절 날에는 전국의 명산과 강, 또는 바닷가에서 이제는 남북통일로 민족 대통합을 이루자는 기원제를 올림으로써 전 국민의 가슴에 평화통일분위기 조성을 확실히 하고 주변국들에 알려서 세계의 이슈가 되는 날이 곧 우리의 숙원인 통일로 가는 날이라 확신해 본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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