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6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 제35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광준(사진) 신임회장은 “미국, 특히 워싱턴주 밴쿠버에 살고 계신 한인 분들을 위해 누군가 해야 할 일을 맡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밴쿠버 한인사회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매일 출퇴근할 때 콜롬비아 강을 지나며 동쪽에 우뚝 서있는 후드산과 그 주변경관을 바라보면서 항상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고 지역을 소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밴쿠버 한인사회는 그간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 청소년 장학금 후원을 비롯해 여러 한인 커뮤니티들과의 협조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회장선거 입후보등록을 하면서 ‘함께하는 한인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회장은 “한인들이 서로 단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좀 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인회장으로서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펼치면서, 순회영사 업무 개시,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 대한 적극적 관심, 각종 세미나를 통한 유익한 정보 제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회관 건립사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전임 회장으로부터 인수인계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리서치를 통해 이곳 지방정부로부터의 지원, 한국 정부로부터의 지원, 그리고 자체모금행사를 통한 추가 자금 조달 등 모든 루트를 동원해 지난 10년 동안 별 진전이 없었던 한인회관 건립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밴쿠버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이 한인회관 확보이고, 이는 지역 한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시적인 활동이라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편, 이광준 한인회장은 현재 ‘LEE FINANCIAL’이라는 융자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미 서북부의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에 있는 주택, 상업용 건물, 비즈니스 등과 관련된 융자전문회사다. 그가 미국에 온 지는 23년이 돼가고, 밴쿠버 지역에 거주한 지는 14년째가 됐다. 이 회장은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한인들을 위한 건실하고 발전적인 융자 및 부동산투자관련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는 사업 포부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