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억울하지 않게, 드림법안 통과돼야"
"나처럼 억울하지 않게, 드림법안 통과돼야"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2.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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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위해 앞장서는 불체학생 UCLA 임수지양

 
미국내 21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 학생들에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하는 드림법안(S.3993)이 연방 상원의회에 상정된 가운데 암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남동생과 함께 꿋꿋하게 살고 있는 한인 불법체류 여대생이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풀러턴 칼리지에서 UCLA로 편입해 불문과와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는 임수지(23.사진)씨. 임씨는 3일 이스트LA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드림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한인 커뮤니티 학생 대표로 나와 드림법안 통과를 외쳤다.

16살 때 부모와 초등학생이었던 남동생과 함께 미국에 온 임씨는 지난 해 9월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데 이어 올 4월에는 아버지마저 암으로 사망해 졸지에 남동생(17)과 함께 고아가 됐다. 합법적인 체류신분이 없어 취업도 불가능한 임씨는 학비 문제로 원래 전공했던 미술도 포기하고 교회와 이웃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임씨는 "엄마는 암 진단을 받았지만 영주권이 없어서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병마와 싸우다 돌아가셨다. 그렇다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며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이런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나와 같은 처지의 학생들을 구제하는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임씨는 드림법안이 제정돼도 합법적인 체류신분은 얻지 못한다. 현재 상원에 상정된 드림법안은 16세 미만에 미국에 입국한 30세 미만의 불체 학생들만 구제대상자로 정해 16살에 미국에 입국한 임씨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임씨는 "미국은 나와 남동생의 제2의 집이자 고향이다. 나는 구제받지 못해도 나와 같은 처지의 다른 학생들은 꼭 드림법안이 제정돼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상원과 별도로 연방 하원은 빠르면 8일 전체 표결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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