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달예원 연 전통무용가 한영자씨
해남에 달예원 연 전통무용가 한영자씨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12.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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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털어 국악당 만들고, 야외 공연장도 조성

한영자 달예원 원장
한영자 원장과 만난 것은 지난 29일 서울 남산의 한옥마을에서였다.
워싱턴에서 온 이태미 한미문화재단 이사장(남부 메릴랜드한인회장)이 꼭 소개할 사람이 있다면서 부른 자리였다. 
그는 전남 해남에서 올라오는 길이라고 했다.

“우리 전통무용을 30년 넘게 해오신 분입니다. 그런데 사재를 털어 고향에 국악당을 만들고, 야외 공연무대를 만들었어요. 가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이렇게 말하면서 한선생을 소개했던 것이다.

한원장은 강선영 태평무 전수자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배웠고, 진주교방춤 이수자이자 우도농악 설장구춤 이수자이기도 하다.
“수구초심이라고 나이가 들면서 고향에 가기로 했어요. 거기서 국악당을 만들고, 야외공연도 할 수 있도록 잔디밭도 조성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어서 한 겁니다”

한원장은 해남 땅끝마을이 고향이다. 땅끝마을을 감싸고 있는 달마산 자락에 예술의 터를 닦는다고 해서 ‘달예원(達藝院)’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려 1만평에 이르는 땅에 정원과 국악당, 그리고 20여명이 머물수 있는 숙소도 만들었다.
“작년 11월에 문을 열었어요. 주변 동네 사람들을 모아서 우리 음악과 춤을 가르치지요”

부군도 김동석씨도 현지에서 유명한 국악인이다. 북을 잡는 고수로, 현재 국악협회 해남군 지부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친정아버지가 정원을 꾸미는데 일가견이 있었어요. 그것을 보고 배워서, 이제는 제 손으로 달예원을 꾸미고 있어요”

이 말이 나오자 옆에 있던 이태미회장이 한마디 거든다. “엄청난 정성을 쏟은 것으로 가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해남에 오면 한번 들러볼 만한 곳으로 만들자고 노력하고 있어요. 산 계곡에 발도 담그고, 정원도 둘러보고 국악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고 합니다. 아직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가까운 분들이 연락하면 기꺼이 손님을 받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가더라도 연락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부군 김동석씨의 휴대전화 번호(011-601-9780)를 알려준다.
마침 뒤늦게 자리를 함께 한 중앙대 예술대의 김선두 교수도 “지난번 다녀왔는데 정말 멋있고 좋아서 12월 중순에 다시 가기로 했다”면서 “가면 돌아가기 싫을 정도”라고 격찬했다.

한영자원장은 전통무용으로 국무총리상에 이어 2001년 살풀이춤으로 대통령상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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