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그림편지-16] 새해맞이 우리 꿈
[김봉준 그림편지-16] 새해맞이 우리 꿈
  • 김봉준<화가, 신화미술관장>
  • 승인 2015.01.0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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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맞이> 목판화 1998년 2014년 김봉준 작.
새해 새날은 늘 부품 꿈, 저 해가 다시 하늘로 둥~ 떠오르는 날, 나도 같이 두둥 둥~ 가슴 벅차 오르며 희망을 품습니다. 그래, 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사랑하는 님과 함께 가는 이 길, 부모형제가 같이 살아계신 새해라서 더욱 감사합니다.

다정한 이웃형제들과 내 나라사람들과 같은 해 바라보며 산다는 걸 감사합니다. 월드코리안이 지구촌 곳곳에서 보내주시는 새해 희망의 손짓이 감사합니다.

지구촌 인류족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깃든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가이아 지구가 제발 전쟁이 없고 기근과 기아에 허덕이지 않고 동식물이 번창하고 그래서 인류도 덕 보는 평화지구를 기원합니다.

지금 같은 세계 경제위기는 생산력과 생산기술이 부족하고 생산물이 모자라서 생기는 위기가 아닙니다. 나눔과 사랑이 없는 근대주의의 위기입니다. 인류는 일찍이 이런 체제를 경험해보지 않아서 이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도 몰라 어쩔 줄 모릅니다. 새해 벽두부터 아픈 현실을 낱낱이 열거 하지 않으렵니다.

▲ <삼족오> 태양신화상징 마스코트, 신화미술관 제공.
다만, 무왕불복(無往不復)이라고 다시 돌아보지 않으면 거듭날 수 없다는 동학의 가르침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지구촌이 이웃하며 나눔과 사랑을 이룩한 저 위대한 인류의 평화문화들만을 상기하고 싶습니다. 인류는 적어도 이렇게 탐욕과 독과점과 배타주의가 판치는 근대주의 세상을 예전에는 경험하지도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자본주의가 형성되고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를 치달으며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위기의 시대가 오늘입니다. 별 뾰족한 수 없습니다. 서서히 다른 대안세상을 향해 인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나아가는 수밖에는 없지요. 인류족의 조상 모두가 답했고 가르치고 있는 나눔과 사랑의 평화공동체가 대안세상입니다.

이를 향해서 뚜벅뚜벅 가는 것입니다. 근대의 좋은 점, 인권과 민주주의는 가지고 가되, 독점과 배제의 경제체제는 극복하는 평화지구를 간구합니다. 99% 인류가 바라지 않고 동식물도 원하지 않고 가이아 지구도 거부하는 극단의 시대는 이제 길을 잃었습니다.

을미년 양띠의 해는 지구촌 인류가 양처럼 순해지고 양처럼 공동체를 중시하는 새해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인류 공동체의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그리고 이웃이며 작은 지역사회입니다. 이 공동체 사랑부터 복원하지 않고 거창한 애국이니 세계평화니 하는 말은 이제 공허합니다.

근대의 공허한 말장난은 묵은해와 함께 날려 버리고 인류의 소망인 공동체 사랑, 사랑의 공동체가 만드는 지구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 봅시다. 또 다시 저 붉은 태양처럼 힘차게 희망을 품고 떠오릅시다.

▲ <양떼> 붓그림 실크스크린판화, 1995년 김봉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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