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유라시아대륙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상생의 한해 되길
[해외기고] 유라시아대륙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상생의 한해 되길
  • 김원일(모스크대 정치학 박사,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
  • 승인 2015.01.03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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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지금 몸담고 생활하고 있는 러시아도 그리고 우리의 조국인 한국도 올해 전망들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세계적으로 큰 불안요인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써 햇수로 3년째를 맞이하게 되는 지금까지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와 미국 서방의 갈등과 대립이 강대강 구도를 보이며 상황이 악화되어 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12월에는 미국의회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비물자 지원을 결의하였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정부도 이에 질세라 미국과 서방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제재는 유가의 지속된 하락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불러와 러시아국가경제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러시아의 국가수입이 대폭 줄어들어 국가재정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들이 매우 악화됐다.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어려움에도 동북아지역은 그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지역은 자본, 기술력, 노동력, 천연자원 등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주변국가들이 각각 나누어서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경제 개발과 지역발전에 매우 유리한 지역적 특성이다. 동북아지역은 남북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기에 좋은 객관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주변 국가들과의 높은 상호 협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걸림돌들도 함께 가지고 있다. 우선은 한중일 삼국간의 과거사와 관련된 논쟁들이 해결을 보지 못하고 계속 이어지면서 아직도 이들 국가의 정부사이에, 국민들 사이에 불신의 벽이 높다.

그리고 쿠릴열도, 센카쿠열도, 독도문제 등 영토와 관련된 분쟁들이 이들 국가들 사이에 큰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미국 서방과의 관계악화, 중국의 팽창주의, 일본의 우익화, 북한의 핵개발, 남북한 관계의 불안정성 등이 이 지역의 상호협력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큰 장애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한해 동안 동북아지역구도에서 가장 의미를 가지는 상황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러중 관계와 북러 관계의 강화를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비교적 동북아정세에서 관망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러시아가 2012년 푸틴대통령 2기 출범 이후 동북아 진출 전략을 적극화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사태의 영향을 받아 러중관계가 정치경제적으로 급격하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한러 수교 이후에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해 왔던 러시아가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재 평가하고 북한과의 관계강화에 나섰다. 그리고 이것은 라진-하산 프로젝트와 북한철도현대화 사업으로 결실을 맺은 바가 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남북러 협력사업들이 이제 러시아의 주도로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남북러 협력사업이라는 공은 한국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한국도 남북러 협력사업의 중요도에 비추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기에 참여해야 하는 국면이다.

지금은 러시아의 주도로 시작되고 있는 남북러 협력사업이지만 이후에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서는 한국에게 오히려 정치 경제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러시아는 지금 국제적으로 많이 고립되어 있고 서방의 제재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북한의 정치 경제적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시작하는 북러 협력사업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고 러시아도 북한도 이것을 원하고 있다.

기왕에 한국도 남북러협력사업에 참여하여야 한다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협력사업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에게 동북아지역에서 정치 경제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렇게 확보된 한국의 정치 경제적 자산들은 이후에 남북협력과 통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유라시아대륙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러시아와 미국 서방과의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 우크라이나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대립관계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남북러가 함께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함께 나란히 유라시아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상생과 협력의 한 해가 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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