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협회’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제18대 세계한인무역협회가 한·중FTA에 대응해 회원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기출)는 1월8일 오후 중국 저장성 이우(義烏)의 상청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푸텐(福田)시장 5기 국제관에 협회 회원사들을 위한 상설전시관을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청그룹은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기업이자 이우시 푸텐시장의 운영주체로서 상해, 광저우 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박람회인 이우 국제소상품박람회를 주최하고 있다. 또한, 푸텐시장은 총 1기부터 5기까지 5개의 국제소상품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상청그룹 회의실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박기출 회장을 비롯해 차봉규 수석부회장, 상청그룹 주민(朱旻) 총경리, 이우시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MOU는 전 세계 소비제품의 30%, 중국 내수 소비재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이우시에 협회 회원사 300여개사가 입점가능한 상설전시관 개소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이우시 리이페이(李一飛) 당서기와 상청그룹 주민 총경리가 협회 본부를 방문해 기초적인 협의를 가졌고, 이번에는 박기출 회장이 상설전시관이 개소될 푸텐 5시장과 상청그룹을 방문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
협회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우시는 월드옥타 회원사들의 제품을 이우시에 유치하는 성과를 포함해 각 지회가 있는 68개국 133개 도시에 이우시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을 진출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협회 회원사 300여개사를 중국에 입점시켜 회원사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거점을 확보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시장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OU에 앞서 월드옥타 이우지회(지회장 최송호)는 이우시정부, 상청그룹의 지원으로 상청그룹산하 국제상무성 5기 3층 35호에 지회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기출 회장, 차봉규 수석부회장, 이우시정부 및 상청그룹 관계자, 이홍균 KOTRA 항저우무역관장, 취홍 중국무역촉진회 이우지사장, 최송호 이우지회장을 비롯한 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우 지회는 사무실 개소를 통해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협회 회원사의 현지 업무를 지원하며, 이번 MOU의 후속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또한 이우시를 방문하는 협회 회원을 위한 서비스센터로서 비즈니스 창구 역할도 맡게 된다.
월드옥타 박기출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거점이 확보됐다”며, “한·중FTA 체결 이후 급변하는 중국시장 동향을 미리 예측하고 중국정부와 국영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 협력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