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 성황리에 열려
제5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 성황리에 열려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5.0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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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서울 프레스센터··· 200여명 참석

“영화 ‘국제시장’에서 보듯 과거에 우리가 살기 어려울 때 서독광부로, 파월장병으로, 사우디 건설노동자로 갔습니다. 그럴 때, 해외로 나가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에 23만 명의 한국 사람을 파라과이로 보낸 분이 있습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가 단상에 올라 소개했다. 2월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에서 선정위원을 대표해 선정 경위를 설명한 것. 이날 ‘제5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에서는 해외에서 재외동포들을 위해 애쓴 5명에게 월드코리안 대상을, 국내에서 재외동포를 위해 애쓴 5명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제5회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 중 이갑산 대표가 언급한 이는 특별상 수상자인 양창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 대표는 “양 의원은 당시 농업이민을 받아주기 가장 쉬운 나라였던 파라과이로 보내기 위해 수없이 파라과이를 다니고, 헬리곱터를 빌려 남미 전역을 돌면서 농사지을 땅을 찾아다녔다”면서 “그분들이 미국으로, 아르헨티나로, 브라질로 가 오늘날 우리 교포사회가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귀한 노정이 됐다”고 말했다.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번 일본을 찾았을 때 한일관계가 악화돼 일본 혐한파들이 민단 앞 사거리에서 하루 종일 데모를 하는데 거기에 굽히지 않고 한일관계가 나빠지면 교포들이 살기 어려워지니 한일관계가 평화롭고 슬기롭게 잘 해결돼야 한다고 오가는 정치인과 민간단체지도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는 오 단장을 봤다”면서 “정말로 일본 교포사회를 위해 수고하고 있다는 걸 직접 체험했고, 그밖에 많은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날 시상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을 비롯해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이충근 호치민한인회장, 김진의 남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장, 이광석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 특별상 수상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양창영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안병환 중원대 총장,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등 10명이었지만 이 대표는 시간관계 상 오 단장과 양 의원의 일화만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 추천을 받아 이기택 해외한민족교육진흥회 이사장과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윤경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상임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등 5명이 함께 같은 기준을 적용해 엄격히 심사했다”고 강조했다.

▲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와 월드코리안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광석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 이충근 베트남 호치민한인회장, 김진의 남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장,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단장은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인종차별금지법안 제정권고를 끌어낸 사실을 알리고, 그럼에도 아직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헤이트스피치를 소개하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도 민단에서 계속 투쟁해나가야 한다”며 지원을 부탁하는 것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미국 정치권에 로비하는 것을 따라해야 한다. 한국도 남북이 대치돼있고, 미국이 아직 초강대국으로 있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을 로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미국 정치권에 로비할 때는 정치인들만 가지 않고 미국에 있는 유태인동포들을 활용한다. 우리나라도 미국 정치권을 친한파로 만들 때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석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은 “너무 큰 상을 받아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선족 사회에서 민족의 발전과 경제, 문화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충근 한인회장 역시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베트남 사회를 위해, 베트남 한인들의 정체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의 남아공한인회장은 “아프리카는 많은 자원이 있는 곳인데, 우리나라보다 중국이 먼저 들어와 점령하고 있다. 한국 정부나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보다 먼저 점령하면 좋겠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특별상 수상자와 함께 선 김덕룡 시상자와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왼쪽부터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도윤호 대외협력부장, 양창영 새누리당 의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안병환 중원대 총장,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특별상을 수상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해 상을 전해 받은 도윤호 인천시 대외협력부장은 “인천에는 현재 아메리칸타운과 드림타워를 건설을 진행 중이고, 외국인을 위한 특구가 있으며,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못지않은 카지노를 세 개나 유치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은 해외동포를 위한 창구”라고 소개했다.

양창영 의원은 “50년 전부터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력을 해외로 진출시켜야 된다는 생각에 미국의 이민국제법이 바뀌는 걸 보고 인력 진출 사업을 했고, 700여만 동포사회를 네트워크해야 된다는 생각에 세계한상총연합회와 한민족재단을 설립해 재외동포 관련 일들을 해왔다”면서 “이 상을 계기로 국회에서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환 의원은 “앞으로 잘 하라는 의미로 알고 동포들을 잘 섬기겠다”는, 안병환 중원대 총장은 “이 상은 앞으로 대학이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취지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소감을 각각 내놨다. 정광일 사무총장 역시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한 일은 없는데 이런 상을 주셨으니 앞으로 열심히 재외동포사회를 위해 일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철 국립창극단 단원과 조경호 고수의 식전공연으로 막을 올린 시상식에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는 “지난 한 해 세계한인사회에서 큰일을 하시고,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분에게 드리는 상으로 3년 전부터는 특별상을 재정해 국내에서 해외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분들께도 드리고 있다”고 월드코리안대상을 소개했다.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심윤조·김성곤·이이재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진 월드코리안대상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덕룡 전 정무장관,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반재철 흥사단 이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상식을 마친 뒤에는 팝핀준호, 첼리스트 이웃음, 가수 강민주·더나은의 축하공연과 함께 만찬이 이어졌다.
 

▲ 월드코리안대상 선정위원회를 대표해 수상자 선정 경위를 설명하고 있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 김덕룡 전 장관에게 특별상을 받고 있는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 이경재 전 방통위원장이 월드코리안대상을 수상한 이충근 호치민한인회장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 팝핀준호(왼쪽), 첼리스트 이웃음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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