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짐바브웨에서 개최한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
[현지취재] 짐바브웨에서 개최한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
  • 짐바브웨=이종환 기자
  • 승인 2015.0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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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2일부터 26일까지 빅토리아폭포 타운에서… 전현직회장 60여명 참여


“빅토리아폭포는 굉음을 울리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거대한 높이의 물기둥을 이뤄 장관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현지 말로 ‘천둥의 연기’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작은 물줄기가 모여서 큰 폭포를 이뤄내듯이 아프리카중동의 한인사회도 열악한 환경에서 ‘천둥의 연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인사를 했다. 아프리카중동총연은 2월22일 총회장 초청 만찬을 시작으로 26일까지 2박3일간의 총회와, 2박3일간의 짐바브웨 보츠와나 관광으로 이어지는 2015년 정기총회를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의 엘리펀트힐스호텔에서 개최했다. 총회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에서 온 전현직 한인회장 부부 60여명이 참여했다. 총회에는 권용규 주짐바브웨 대사도 참여해 2박3일간의 일정을 함께 했다.

권 대사는 “7년 전 남아공에 근무한 게 계기가 돼 지난해 4월 대사로 부임했다”면서, “아프리카는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총회에서 아프리카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짐바브웨 문화관광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루도 프라시니 문화국장도 축사에서 “제7회 아프리카중동총연 총회를 빅토리아폭포 타운에서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짐바브웨와 한국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정기총회 장면. 사진 맨 오른쪽이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재외동포재단 김정수 이사는 동포사회 현황과 재외동포재단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면서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확충’이 박근혜 정부 국책과제로, 지역별 직능별 네트워킹과 재외동포에 한글 역사 문화 교육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근 이스라엘한인회장이 한인회운영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스라엘한인 40년사를 정리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가졌다고 소개하며,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각 10년간을 대표하는 인물 세 분씩을 초청해 릴레이 좌담회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한 사람이 사회를 보고 두 사람이 시대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각기 20분씩 발표를 한 후, 토론을 진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회의에서는 사업보고와 예결산 심의 정관개정 및 차세대 육성과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촉구 등을 담은 총회결의문을 채택했다.
 

▲ 아프리카중동총연은 빅토리아폭포 타운의 초등학교에 교복 150벌과 신발 150켤레를 선물했다.
정관개정에서는 차기부터 회장 임기를 3년으로 하고, 회장 공탁금 1만불 발전기금 3만불을 내는 내용으로 통과시켰다. 총회에서는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를 정식으로 발족시키고, 초대 연합회장에 신동철 전 UAE한인회장을 선출했다.

신동철 회장은 “빅토리아폭포가 2.7km 폭에 110m 높이”라면서 “실개천이 모여 큰 폭포를 이루듯 오늘 우리도 한상연합회라는 하나의 실개천을 만들었다고 인사했다. 그는 “세계 5대 상인들이 모여 있는 두바이에서 30년간 사업을 해왔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모래알이 뭉쳐 진흙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태극기의 날 제정 국민운동본부 해외추진위원회 활동을 안내하는 한편, 내년도 정기총회를 마다가스카르와 주변지역(모리셔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윤상선 마다가스카르한인회장과 원현희 전회장(아프리카중동총연 사무총장), 김진의 남아공한인회장과 김종익 전 회장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최경렬 전 마다가스카르한인회장을 준비위원회 고문으로 선정했다.

▲ 권용규 주짐바브웨 대사.
아프리카중동총연은 한편 짐바브웨 총회 개최를 기념해 빅토리아폭포 타운의 초등학교에 교복 150벌과 신발 150켤레를 선물했다. 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한 김근욱 짐바브웨한인회장은 “한 사람 한 사람 치수를 실제로 재서 신발과 교복을 맞춰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선물 기증식에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참여했다.

23일 만찬은 권용균 주짐바브웨대사 초청으로 진행됐다. 권 대사는 “지난 21일이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91세 생일”이라면서 “무가베 대통령은 이곳 빅토리아폭포 지역 출신으로 다음주 토요일 이 호텔에서 생일축하연을 개최하는데 여러 회장님들이 못 보시고 떠나는 게 아쉽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가베 대통령 생일 때는 “버펄로 두 마리와 코끼리 두 마리, 임팔라 5마리 등 지난해 90마리의 동물을 잡아서 요리했다”면서 “올해도 생일잔치에 2만명이 초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를 위해 김근욱 짐바브웨 한인회장과 박익성 전 잠비아한인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수고해, 임도재 총연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가 짐바브웨 빅토리아폭포 인근에 있는 엘리펀트힐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그밖에도 김점배 오만회장, 이진영·남진석 전 이집트회장, 서상태 중앙아프리카공화국회장, 이말재 카타르회장, 이영규 두바이회장, 임호성 젯다회장과 이양환 전 회장, 정해권 남아공 전 더반한인회장, 전상호 시리아회장, 조장주 우간다회장, 조홍선 나이지리아회장과 김태철 전 회장, 남아공의 황재길 민주평통 아프리카협의회장, 이해명 탄자니아한인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총회는 아프리카중동 총연 사상 가장 많은 수가 참여한 총회로 기록됐다.

총회 참석자들은 24일에는 골프모임을 갖고, 이어 보츠와나 쵸베국립공원으로 사파리 관광과 헬리콥터 투어를 마친 후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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