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청소년 우리말겨루기 대회 독일 에센서 열려
재독청소년 우리말겨루기 대회 독일 에센서 열려
  • 에센=나남철 기자
  • 승인 2015.03.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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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회째··· 본래취지 벗어났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96주년 삼일절 기념행사와 제17차 재독한인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 대회가 3월7일 에센시에 위치한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박정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17년째 개최되고 있는 청소년 우리말 행사를 통해, 삼일정신과 우리의 전통, 우리말의 소중함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권세영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어린이들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찾고 꿈과 이상이 아름답게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96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열린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8명의 외국인도 참가했다.
박선유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최정식 고문이 대표로 만세삼창을 했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기념식 이후 진행됐다. 문경애 주독교육원장은 제17회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문경애 교육원장 외에 이하늘 교장협의회장, 손교훈 뒤셀도르프 선교교회 목사 등이 선정됐다.

무작위로 추첨한 결과에 따라 발표 순위가 결정됐고, 외국인부에 출전한 안나 로젠가르트가 첫 연사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명이 참가했다. 이중 8명의 외국인이 외국인부에 출전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치러졌다. 추첨으로 결정된 초등부 학생부터 중등부, 고등부 어린이가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갔다.

총연합회가 준비한 점심 식사 후에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영예의 최우수상이 벨레펠트 한글학교 소속 정시온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다니엘 프라게만(에센)·박온일(비스바덴)·노현도(에센)·임한나(빌레펠트) 학생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특별상은 마쿠스 스테안베르크(외국인부)·박제가(초등부, 뒤셀도르프)에게, 인기상은 김시윤(초등부 뒤셀도르프)에게, 장려상은 노강이(초등부 뒤셀도르프)·레나 포가니(중등부, 도르트문트)·이승연(고등부)에게 돌아갔다.

▲ 제17회 우리말 말하기 대회를 위해 삼성은 상품과 트로피를 후원했고, 김희진 자문위원은 상금을 지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공문에 제시된 주제(나라 사랑, 우리말 사랑)에서 벗어난 발표를 한 일부 어린이가 수상을 하게 되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제대로 주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심사가 이루어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에 불공정한 심사를 지적한 복흠 한글학교는 대회에 불참하는 등 우리말 대회가 점차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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