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학력과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건강보험 가입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이 14일 발표한 `2009년 전국 인구표본조사(ACS)'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133만5천973명(오차 ±2만4천867명)으로 집계됐다. 미 전체 인구의 0.43% 수준이다.
한인 인구 중 여성이 54.3%로 남성보다 더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5∼44세가 18.2%로 가장 많고 중간 연령은 36.3세로 조사됐다.
미국 전체 인구는 45∼54세 연령대가 14.5%로 가장 많았고 중간연령도 36.8세인 점을 생각하면 한인이 상대적으로 조금 젊은 편이었다.
또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았다. 25세 이상 인구 중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율이 미 전체는 27.9%인데 비해 한인은 52.8%로 집계됐다.
한인 중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25.5%, 한국을 비롯해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정착한 사람은 74.5%로 조사됐다.
아울러 5세 이상 한인 인구 중 집에서 영어만을 사용하는 비율은 21%,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이 79%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종사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교육서비스.의료.사회복지 분야'(20%)와 `소매업 분야'(14.4%)로 나타났고, 한인 가정의 중간 연소득은 미국 전체(5만221달러)보다 높은 5만2천39달러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인 인구의 건강보험 미가입자 비율은 24.9%로 미국 전체의 15.1%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체 인구를 실사하지 않고 표본을 바탕으로 통계치를 추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통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단기체류자를 포함하면 실제 한인 인구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