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있는 최대 규모의 난민촌, 자타리 캠프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을 격려하고 한국을 알리는 축구대회와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졌다.
주요르단대사관(대사 최홍기)은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5월5일 제2회 ‘대사배 자타리캠프 축구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축구대회는 자타리 캠프 12개 각 구역에서 대표팀을 구성했고, 4월5일부터 1,500여명이 참여하는 열띤 응원전 속에서 예선전을 치렀다.
이날 결승전에는 Abdul Rahman Omoush 자타리캠프 소장, Hovig UNHCR(유엔난민기구) 자타리 캠프 대표와 캠프 관계자, 시리아 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결승전 경기에 앞서 태권도 아카데미 주관으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태권도 시범이 진행됐다.
최홍기 대사는 축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자타리 캠프에서 축구대회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축구대회가 캠프 내 화합과 우정의 한마당이 되고 시리아 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다소나마 위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정부는 2013년 카라반 1,700채를 지원한데 이어 2014년에도 카라만 320채와 아동교육 및 식량배급 등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bdul Rahman Omoush 자타리캠프 소장은 축구대회와 태권도 아카데미를 통한 난민들의 체육활동이 캠프 내 치안과 시스템(체계)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한국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또, Hovig UNHCR 자타리캠프 대표도 자타리 캠프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과 태권도 교육은 시리아 난민에게 희망찬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 측은 “결승전 전반전 종료 후 휴식시간에는 난민 어린이들의 사물놀이 공연과 기아대책 봉사자들의 난타공연도 이어졌다”며, “결승전에 임한 두 팀은 뜨거운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서로의 화합에 의미를 두고 승부차기 없이 공동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