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세종한글학교,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타슈켄트 세종한글학교,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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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방울국악진흥회(이사장 김중채)는 혼을 담은 소리로 일본인들의 마음까지 울렸던 국창 임방울 선생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주관해온 역사 깊은 단체다.

지난 11월에는 일본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을 진행할 정도로 국내외를 아우르면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 (사)임방울국악진흥회에 취임한 김중채 이사장은 서재필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광산김씨 대종중 성역화사업 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신라왕자공(諱 興光)의 유허지(遺墟地)인 평장동 문화재 등록을 비롯해 보성군림미술관, 한국미용박물관, 박유전 선생 기념소공원 조성 등 소중한 문화유산과 위인들을 보존하고 기념하는 일에 한평생 헌신해왔다.

김 이사장은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을 수 있듯이 소중한 역사는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거울이다”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런 김 이사장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지역에 위치한 세종한글학교의 설립자이자 후원회장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치 않다.

지난 1991년 김 이사장을 주축으로 광주·전남 시도민과 도의회 등이 모금운동을 통해 설립한 세종한글학교는 당시 중앙아시아 지역에 세워진 5개의 한글학교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20여년의 역사 속에 우리 동포인 고려인과 우즈벡인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한글을 알려왔다.

현재 세종한글학교는 학생수가 400여명에 이르고 체계적 시스템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고 있어, 고려인 부모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의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하면서, 한국문화와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처럼 ‘고려인 이주 70여년’의 아픈 상처를 견뎌온 러시아 교포들에게 민족 자긍심을 잇게 하고,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을 알려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세종한글학교의 그 의미는 가볍지 않다.

이것은 지난 20여 년 동안 40여 차례나 우즈베키스탄을 왕래하며, 세종한글학교의 설립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김 이사장의 땀과 애정이 깃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세종한글학교를 설립한지 1년이 지나고 다시 찾았을 때 학생들이 ‘애국가’와 ‘고향의 봄’을 불러준 감동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타슈켄트 세종한글학교는 이념과 체제가 아닌 배고픔으로 이주했던 그들에게 조국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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