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LA한인타운 주요 도로 곳곳에 한국식의 범죄 예방용 무선 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
17일(현지시간) LA시의회는 웨스턴 애비뉴 6가 등 한인타운 중심 거리에 감시카메라 설치 기금으로 5만9000달러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 도로국은 1월부터 한인타운 중심도로 8개 지점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게 되며 감시카메라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감시카메라는 ▶3가와 웨스턴 애비뉴 ▶5가와 웨스턴 애비뉴 ▶6가와 알렉산드리아 ▶3가와 버몬트 ▶4가와 샤토 플레이스 ▶6가와 베렌도 등 8곳에 설치되며 올림픽 경찰서가 관리를 맡게 된다.
한인타운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면 범죄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타운내 범죄 발생 감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A시는 지난 해부터 할리우드 지역을 비롯한 웨스트LA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왔으나 한인타운은 제외시켜 오다 지난 10월초 한국을 방문해 치안 시스템을 견학한 올림픽 경찰서의 매튜 블레이크 서장의 강력한 필요성 주장에 따라 카메라 설치가 이뤄지게 됐다.
한인타운을 관장하는 블레이크 서장은 귀국 후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범죄예방에 큰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부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LA시는 감시카메라의 효과가 좋을 경우 추가 설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LA시의회는 이날 무선 감시카메라 설치안 외에 광고판을 장착한 차량의 노상 주차를 불허하는 조례안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