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철 아라곤 회장 “스페인, 전문성 갖추면 성공 가능”
오현철 아라곤 회장 “스페인, 전문성 갖추면 성공 가능”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5.05.16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처럼 단란한 아라곤한인회, 한 번도 불협화음 일어난 적 없어”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배경처럼 스페인 아라곤주는 중세왕국의 성들과 수도원 등 중세시대 유적들이 무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아라곤주는 중세 아라곤왕국의 수도였던 ‘사라고사’를 비롯해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촬영지 ‘로아레(Loarre)성’이 있는 ‘우에스카’, 아랍과 유럽의 문화가 뒤섞여있는 ‘테루엘’ 등 3곳의 도청 소재지로 나뉘어져 있다.

▲ 오현철 스페인 아라곤한인회장.

태권도 사범으로 브라질에 가기위해 1981년 말부터 준비를 하던 중에 태권도계 선배의 소개로 스페인에 1984년 6월 초청돼 오게 됐다는 오현철 아라곤한인회장은 “물론 고국보다야 좋을 순 없겠지만 스페인은 유럽 중에서도 한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오 회장에 따르면, 아라곤주에는 태권도 체육관 운영자(6가족), 동양의술 종사자(2가족)와 개인사업자(3가족), 직장인(2가족)과 유학생 등 총 45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아라곤 전체 인구 135만여명에 비하면 한인사회 규모는 지극히 아담하다고 볼 수 있다. 아라곤한인회 역사는 1990년 5월, 아홉 가정이 모여 첫 모임을 가진 데서 출발한다. 태권도 원로인 노원식 초대 회장에 이어 매 2년마다 정기총기를 통해 교민들의 직접선거로 회장과 임원들이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오 회장은 “비록 큰 이벤트나 사업을 추진하기는 힘들지만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갖고 한인들의 우애를 다지고 있다”며, “특히, 차세대들에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스페인을 새롭게 개척하고자 하는 한국인 사업자들에게는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종일관 가족 같은 분위기가 아라곤한인회의 자랑거리이며, 임원진 선출과정에서 단 한 번도 불협화음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에게 아라곤주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여행 가이드마냥 관련정보가 술술 쏟아졌다. 먼저 아라곤에서 가장 큰 도시 사라고사에는 ‘필라르 성모 대성당’이 도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성당에서는 화가 ‘고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사라고사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길 중앙에 위치해 있고, 10월12일 전후로 대략 일주일 동안 축제(Fiesta del Pilar)가 개최된다.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에스카에는 동계스포츠로 유명한 도시 ‘하카(Jaca)’가 자리 잡고 있다. 하카는 과거 아라곤왕이 살았던 곳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순례자의 길)의 첫 도시라 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11세기 성당이 자리 잡고 있고, 중세 왕국의 유적이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오 회장에게 스페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자, “사업가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과 유럽적 사고방식, 전문성 등을 갖춘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