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보건당국, 공중보건 관리체계를 철저히 점검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자가 생겨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최초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에는 5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임호성 사우디 젯다 및 서부지역 한인회장은 6월3일 본지에 “이 곳 한인동포사회에선 과거의 사스나 신종 플루가 발생했을 때처럼 경각심을 갖고 낙타 접촉 및 낙타 생우유 섭취, 그리고 병원 등을 통한 감염경로를 미리 차단하며 슬기롭게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혀 문제없이 생업에 잘 종사하고 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교민 중 메르스 감염자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
임 회장은 “현재 교민사회에서는 오히려 모국에서 벌어진 상황을 더 걱정하고 우려하는 분위기”라면서 “초기 대응 실패 및 지나친 관심과 괴담 등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에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는 뜻을 전해왔다.
임 회장은 “한국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곳에서도 상사 건설사 학교 등 한인사회가 한인회알림 게시판를 통해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와 예방수칙을 공유하고, e메일과 만남 등을 통해서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선 예전보다 메르스 감염의 심각성이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유행하고 있어 계속 예의 주시하는 상태이며, 현지 보건당국은 이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중보건 관리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임 회장은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날 발행된 현지 매체에 “사우디 동부지방에서 사우디 사람 2명과 외국근로자 1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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