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형님예산 챙기다 사할린 예산 통째로 날아가”
박선영 “형님예산 챙기다 사할린 예산 통째로 날아가”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0.12.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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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22일 “외통위, 교과위, 행안위에서 어렵사리 마련한 한 많은 사할린 예산을 정부는 형님예산 챙기느라고 통째로 들어엎었다”고 비판했다.

국회 사할린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예산안 파동으로 인해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올해에 의미있는 사업을 새로 마련하기는커녕 상임위에서 어렵사리 마련한 예산마저 반영하지 않고, 한나라당이 밀실에서 졸속 처리하면서 사할린 예산이 몽땅 날아갔다”며, “이는 만행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폭거”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초 외통위는 사할린 한인학살피해자 추념비 건립지원 15억원을 신설했고, 행안위는 사할린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실태조사와 유해봉환용 예산으로 6억 8,000만원을, 교과위는 사할린 유적조사연구 관련 사업비 4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그러나 이번 예산안 날치기 파동을 겪으면서 해당 예산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할린 원폭 피해자 연구비 1000만원만 남았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간 나오토 총리가 지난 8월 10일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사과 담화문에서 사할린 한인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면서도, 정작 내년예산에 대해서는 일본정부가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샀다”며 “우리 정부까지 예산안 졸속처리를 강행했으니 한일 양국정부가 사할린 한인들과 그 유족들을 두 번 세 번 모욕한 처사가 아니냐”고 분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일제시대엔 국가가 힘이 없어 사할린 한인들이 버림받았지만,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고 경제대국 10위권 안에 든 상황에서도, 사할린 한인들을 외면하면서 관련 예산을 전혀 확보하지 않은 한나라당은 역사 앞에 죄인”이라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사할린 한인들을 위한 추가예산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올 해에만 사할린 관련 법률안 및 의결안을 4건 제출했으며, 사할린 지역을 3차례 방문하는 등 해당 문제에 대해 정성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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