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국의 상위 1%를 차지하는 부유층은 중산층과의 경제적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진보성향의 싱크탱크인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EPI)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계가 미국 전체 가계 평균의 225배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4년에 수립된 최대 기록인 190배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다.
최고 부유층 가계의 평균 자산은 1천400만달러로 지난 2007년보다 27%가 감소했다. 이들의 자산규모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2∼1995년에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미국 가계평균 자산은 6만2천200달러로 지난 2007년보다 41%나 급감했다.
EPI의 이코노미스트인 헤이디 쉬어홀츠는 "보통 사람들은 지난 2007년에만 해도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집값 폭락으로 인해 자산가치의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극빈층 가계의 평균 자산은 마이너스 2만7천달러로 집계됐다. E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소비자금융 추계를 인용해 부동산과 은행예금, 주식, 퇴직연금 등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여타 소비자대출 등의 부채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