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의 여름 수채화
뉴요커들의 여름 수채화
  • 고은자<롱아일랜드한국학교 교장>
  • 승인 2015.08.21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은자 / 뉴욕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교장

 
뉴요커들의 여름맞이는 7월초 메모리얼데이를 상징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주말이면 뜨거운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넘실대는 파도가 있는 곳으로 줄을 지어 향한다.

다문화가 모여 생동감있게 즐기는 뉴욕커들의 여름날…. 어느덧 일상에서 부딪치는 심난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물감으로 수놓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중에서 뉴욕시 롱아일랜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최고의 명승지로 존스비치(Jones Beach)가 바로 그곳이다. 비치파라솔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에 몸을 맡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뉴요커들의 최상의 선물이다.

롱아일랜드 존스비치 주립공원내 위치한 존스비치 해변은 뉴요커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해변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맨해탄에서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10마일에 달하는 해변과 나무 산책로, 4마일의 자전거 도로, 네이처 센터, 대형 수영장, 해변 레스토랑 등을 구비한 깨끗하고 볼거리가 많은 해변이다. 9월초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보드웍 야외무대 밴드쉘에서 무료 콘서트가 벌어지고 특히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 야외 콘서트 극장(Nikon at Johns beach theater)으로 유명한 곳이다.

텅 빈 하늘을 꽉 채워줄 제트기들의 춤사위까지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간간이 마련되어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는 곳이다. 올해 쇼를 장식할 군용기는 캐나다 CF-18 데모 팀이다. 민간기는 아메리칸에어파워뮤지엄 워버즈(Warbirds), 척 에이런, 데이빗 윈드밀러, 디즈니 플레인 등이다.

1929년 개장한 존스비치는 대서양을 바라보는 나소카운티 존스아일랜드에 6.5마일 규모로 해수욕장으로 한 해 평균 200~300만 명이 찾는 이곳을, 뉴욕주정부는 5년 동안 총 6500만 달러를 투입해 올해로 건립 85주년을 맞는 존스비치 주립공원의 주요 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각종 위락시설을 증설해 새롭게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니 더욱 더 살맛나는 뉴요커들일 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존스비치 활성화 프로젝트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뉴욕주의 관광사업과 롱아일랜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바가 있기에 뉴요커들의 기대는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타격으로 보드워크 등 공원의 주요 시설이 파손된 상태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의 계획에 마음 설레 일 뿐이다

현재 존스비치의 기반 시설은 크게 세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센트럴몰로 불리는 공원 중심부의 높이 231피트(70m)짜리 물탱크와 센트럴몰 오른쪽과 왼쪽에 자리한 이스트(동) •웨스트(서) 베스하우스로 이뤄져 있다.

방학동안 부모님과 떠나는 여행은 존슨비치를 빼놓지 않는다.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강한 물줄기와 함께 어우러져 그룹 파티로 모여 몸을 흔들어 제치는 모습 또한 일품이다. 함박 웃음소리에 더 신이나 몸을 주저하지 못할 때는 본인들도 모르게 알몸이 될 때도 있으니 말이다. 이게 뉴요커들의 오늘과 현재의 여름 수채화이다.

마시면서, 보면서 즐기는 뉴요커들…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금융의 도시로 몰려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뉴요커들… 어느새 언어의 장벽도 뛰어 넘은 뉴요커들은 오늘도 동심이 되어 멋들어지게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