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최초 발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어 현지 교민 및 한국 여행객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은 20일 현지에서 소강상태였던 메르스의 확산세를 전하며 "8월 3일 이래 수도 리야드를 중심으로 메르스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부터 18일까지 주재국에서 총 5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리야드에서 54명(95%)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현황을 보고했다.
대사관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무분별한 접촉결과로 응급실을 통해 병원 내 다른 시설과 환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당분간 리야드 내 병원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가급적 사립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을 이용하라"고 당부를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은 메르스 예방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고 가급적 병원이나 다중운집시설(쇼핑몰·공항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 또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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