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에서 '스포츠 정치행정가' 꿈꾸는 김민정
스위스 로잔에서 '스포츠 정치행정가' 꿈꾸는 김민정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0.07.0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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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로잔사무실 인턴사원...연세대대학원 사회체육 전공중

스포츠 정치행정’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태권도 선수 출신 여학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위스 로잔의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소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민정 씨(24).

스위스 로잔 WTF사무실에서 '스포츠 정치행정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민정씨
미동초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태권도부가 없는 중앙여중과 중앙여고에 진학해 학업에 전념하면서도 2002년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03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다.

당시 그는 학교의 배려로 태권도부가 있는 한성중고에서 틈틈이 훈련을 하며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무렵, 그는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선수생활을 접고 연세대 사회체육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던 4학년 재학시절, 조광민 교수의 추천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은퇴선수 특별교육과정’에 지원해 합격하면서 삶의 목표가 명확해졌다.

김민정 씨가 이 교육과정에 합격하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미국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대학원 강의를 청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체육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세대 핵심체육인재를 양성하는 데 취지가 있었다.

1년 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그는 개인의 능력에 한해 국제기구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자 태권도 선수출신이라는 경력을 고려해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게 됐다. 그로서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당시 WTF는 스위스 로잔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원활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제스포츠기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는 지난 9월부터 WTF 로잔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인턴십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민정 씨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로잔사무실이 있는 건물에는 IOC 산하 각 경기단체의 사무실에 모두 입주해 있다”며 “WTF 서울본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는 물론 각 경기단체 및 IOC와 관련된 일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게 주어진 임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09국제스포츠기구포럼(2009 IF Forum)’에 조정원 WTF 총재와 함께 참석해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스포츠 정치 행정의 세계를 체험하기도 했다.

김민정 씨의 꿈은 확고하다. 스포츠 정치행정에 일가견이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내년 3월 연세대 대학원에 복학해 공부에 전념할 생각이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불어도 익혀야 해요. 유럽은 불어로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대학원을 졸업하면 미국, 영국으로 유학도 갈 생각이에요.”

연세대대학원 사회체육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꿈은 한창 영글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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