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식협회(회장 김영길)가 최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GOOD FOOD & WINE SHOW SYDNEY 2015에서 한식과 한국 전통술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GOOD FOOD & WINE SHOW는 2001년 처음 열린 이래, 15년간 꾸준히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찿는 음식·주류박람회로, 각국의 다양한 음식과 와인들을 맛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4만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호주한식협회는 불고기의 향연이라는 테마로 불고기 레시피를 공개하고 직접 요리하는 방법과 요리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도록 했는데, 한꺼번에 수백명이 몰리는 바람에 행사 첫날 준비한 많은 물량이 동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시드니 근교 어밍턴에서 왔다는 조니(55)와 소피아(53) 부부는 “인터넷과 TV 광고를 통해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날을 기다렸다”며 “한국음식은 매콤하다는 선입견이 있어 망설였지만 불고기의 맛은 맵지도 않고 달콤하며 그야말로 황홀한 맛”이라며 극찬했다.
한식협회는 또한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로”라는 비전으로 한국의 식품과 주류를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식행사도 벌였는데 도시락 김과 함께 월매막걸리, 화요소주, 매실원주, 복분자주, 머루주 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중국인 아리스(53) 씨는 매실원주 한잔을 들이키고 “술의 향기가 달콤한 가운데 깊은 풍미를 품은 여인과 같다”며 함께 온 아내에게 가벼운 키스를 선사했다.
이 행사를 총괄한 호주한식협회 김영길 회장은 “한식의 세계화는 현지화로 시작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세계적으로 건강식 운동인 로컬푸드, 슬로푸드 운동이 일고 있는데 한식이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세계 속의 한식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