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 경제 정보 취합하는 시스템 있어야
[기고] 해외 경제 정보 취합하는 시스템 있어야
  • 강대엽 <고려대 경영대학 연구원>
  • 승인 2015.08.3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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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설에 흔들리지 말아야

▲ 강대엽 연구원.
중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지수는 6개월 연속 50% 아래에서 머물고 있고, 상해종합지수는 올 6월 이후 3개월 만에 57%가 감소해 시장에서 수천 조 원이 증발했다. 이러한 경제 위기를 조기에 진압하고자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절하하고 각종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는 등 많은 경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제 지표가 일정 수준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중국 증시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은 미루어 질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 규모 2위라는 중국의 위치가 의미하듯 수많은 나라의 경제지표도 중국의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우지수는 8월 24일 장중한 1천 포인트 이상 폭락하였고 대중 무역에 긴밀하게 연관되어있는 한국 경제 전망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고국뿐만 아니라 북미에 자산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의 걱정도 클 것이다. 자산 운용에 있어서 효율적이고 긴밀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고국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지 못함으로 특정 경제 지표나 소문에 의지하여 극단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듯싶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으며 고국의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였던 전례를 상기하여 발 빠른 움직임으로 자산을 투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자산운용에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분명 큰 리스크를 수반한다.

분명 중국발 금융위기설은 그 근거가 충분하고 위력도 막강한 악재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것이 종국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예단은 섣부르다. 오히려 중국발 금융위기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의견을 같이 하자면 미국의 경제 지표는 완만한 우상향으로 방향이 잡혀 있다. 7년이 넘어가고 있는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자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고 법령이 개정되었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되었고 일전에는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명분으로 많은 시장의 불량 자본이 퇴출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곧 단행될 금리 인상이라는 신호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미미한 금리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대량의 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한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오히려 금리 인상 이후에는 미국 경제 체력이 회복되었다는 의미가 강함으로 극단 기간의 조정 이후 시장에 리스크가 사라지고 미국 내 자본이 미국 시장과 연관된 글로벌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될 확률이 크다. 따라서 달러의 가치는 점차 하락할 것이다. 이는 경기가 좋으면 달러의 가치가 낮고 오히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는 이론과 의미를 같이 한다.

글로벌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금융위기설은 분명 큰 악재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시장 속에서 몇 가지 한정된 지표로만 경기를 예단하고 극단적인 자산 운용을 실행하는 것은 이러한 시장의 혼란 속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국제 자본가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다. 이럴 때 일수록 태산같이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불어 이러한 금융 불안 상황 속에서 해외 한인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분석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해외 한인들의 흩어진 정보력을 한곳으로 취합하여 금융시장의 어려움을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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