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활체육회 “세계한민족축전 개최 2016년도 힘들다”
국민생활체육회 “세계한민족축전 개최 2016년도 힘들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5.09.2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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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지원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

▲ 사진은 지난해 10월에 개최됐던 세계한민족축전 개회식 장면.
세계한민족축전 행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행사가 개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지원이 끊겨 내년에도 이 행사가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본지가 입수한 국민생활체육회 내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는 정부로부터 세계한민족축전 지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는 또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 행사가 다시 열리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한민족축전은 국민생활체육회가 매년 10월이 되면 해외동포들을 초청해 약 7일간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한국전통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는 행사로 지난해까지 24회 행사가 개최됐다.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만4천여명의 재외동포가 모국을 방문했지만,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다시 받고자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부가 이 행사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자는 “타 단체 재외동포 초청행사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연세가 높은 동포들이 방문을 하다 보니 문화탐방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고 타 행사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것.

세계한민족축전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또 다른 이유로 국민생활체육회와 매년 전국체육대회를 열고 있는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주력사업이 아닌 세계한민족축전 등이 우선사업에서 배제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일각에서 하고 있다는 것.

이 대회를 주최해 왔던 국민생활체육회는 1989년 설립해 범국민 생활체육 운동전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각종 생활체육대회 활성화 등 사업을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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