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지금 한 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직장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부터 3-4주 동안 비치로, 산중턱 아래로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시가지는 아주 한산하다.
뉴질랜드의 여름 철에는 비가 적게 오는 아주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데 크리이스트쳐치의 강진 과 며칠 전의 집중 폭우로 남섬의 경우 1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는 뉴질랜드의 분위기는 활기차다.
오클랜드 시내 중심 아오테아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오클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높이 328 미터의 Sky Tower에서 1월 1일 0시가 되면 시작되는 새해 맞이 대규모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인다.
2010년의 마지막 날, 아오테아 광장에는 오후 일찍부터 약 5만 여명(?)의 시민들이 새해 첫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모였다.
1월 1일 0시가 되기 10초 전 부터는 이 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TV 모니터를 보며 다 같이 카운트 다운을 하며 0시를 맞이하고, 0시가 되면 모두들 “Happy New Year”를 외치면서 폭죽을 터트린다. 또한 모르는 사람들과도 악수를 하면서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이제 해마다 뉴질랜드의 전통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행사다.
한국처럼 “제야의 종”행사는 없지만 시민들이 스스로 이렇게 모여서 새해를 맞이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이러한 새해 분위기를 술과 함께 바닷가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경찰은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새해를 맞아 특별한 음식을 해 먹는다든가 특별한 풍습이 따로히 있지 않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혹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휴가를 즐기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한국과는 달리 방송의 경우도 특집방송이 거의 없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연말연시에는 오히려 외국의 프로그램 방송이 더 많아진다. 이는 많은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이고 한국 보다 4시간이 빠른 나라이다.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는 북섬 동쪽 끝에 있는 “기스본” 인데 기스본의 1월 1일 일출시각은 오전 5시 45분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1시 45분)이다.
2011년 1월 1일, 뉴질랜드의 일출광경을 보기위해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뉴질랜드로 모여들었다. 기스본은 오클랜드에서는 자동차로 약 5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뉴질랜드사람들은 전세계에서 2010년의 한 해를 가장 빨리 마무리 했고 가장 빠른 새해 해맞이를 하면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모든 이들의 축복을 위해 기도 한다.
올 한해도 모든 월드 코리안의 독자들에게 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희망하고 좋은 뉴질랜드의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