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周)나라 건국에 일등공신이 된
강태공(姜太公)은 입신출세했지만
이전엔 끼니조차 제대로 못 잇던 촌부였지요.
아내 마(馬)씨는 그런 강태공을 버리고
친정으로 도망갔다가 제후가 돼 금의환향하자
다시 찾아와 지난 날 잘못을 용서해달라 청합니다.
그러자 강태공은
물그릇을 던져 마당에 엎지른 다음
마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이라,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
한번 남편 곁을 떠난 아내는 돌이킬 수 없노니."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벌어진 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 우리 신문이 주최한
재외국민 100만명 투표등록 대토론회가
300여 세계 한인회장들과 범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습니다.
동포사회가 화합과 결집을 하지 못하고
이기와 갈등과 반목만 거듭하다 자칫
때를 놓쳐 스스로 국민주권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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