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젊은 시절
평소 존경하던 선배의 집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방을 들어서다 낮은 문인방(門人枋)에
그만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본 선배가 말했습니다.
“많이 아프겠지만, 그 고통이
오늘 자네가 내 집을 방문한 최대의
수확이라는 걸 알아두게.
험난한 세상을 별탈 없이
평온하게 살고 싶다면 반드시
머리를 낮추는 법을 배워야 하네.“
그날 이후
목식은 가슴 속에 항상 ‘겸허(謙虛)’라는
글자를 새기고 다닙니다.
일겸사익(一兼四益)이라,
똑똑하되 오만한 사람보다
숙이고 또 낮추며 사는 벗들이
진정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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