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 재일교포들 불렀던 아리랑 '집대성'
징용 재일교포들 불렀던 아리랑 '집대성'
  • 월드코리안
  • 승인 2011.01.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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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일본 한인 아리랑 연구' 발간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승준 정선군수)은 구한말 이후 고용 이주, 징용, 강제연행으로 일본 탄광 등에서 고난 가득한 삶을 살아온 재일 교포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집대성한 '일본 한인 아리랑 연구(신국판 양장본, 340쪽)'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사라져가는 국외교포 아리랑 자료의 체계화를 위해 펴낸 이 책은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지난 1998년부터 최근까지 관동과 관서지방은 물론 대마도 등 일본 현지에서 채록하고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 책은 일본 아리랑 선행연구 현황과 함께 우리 민족 이주.정착, 시기별 역사, 양상, 특징, 전승 실태, 장르 확산, 사회적 의미 등 일본에서의 아리랑에 대한 채록.문헌자료, 화보 등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일본 아리랑 연구 대부분이 일본 학자들에 의해 시행됐지만, 이 책은 전승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방 전후 일본으로 흘러든 아리랑이 어떤 변화와 발전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어떤 장르에 영향을 주었으며 어떻게 인식됐는가에 대해 사진, 문헌, 음반 등 10년 넘게 조사하고 수집한 예증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일본 취주악, 일본 국정 교과서, 조선학교 교과서, 악보 등에서 활용되는 아리랑 레퍼토리 등을 자세하게 정리해 이들이 일본 속에서 아리랑 전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국회도서관, 사이타마현 도서관, 고 음반 전문 매장 등에서 발굴한 1890년대 이후의 아리랑 가사와 1930년대 일본에서 처음 나온 금색 가면의 아리랑 음반, 채규엽이 하세가와 이치로라는 일본이름으로 녹음한 아리랑 음반, 이난영이 오카난코라는 이름으로 녹음한 음반 등 다양한 자료를 부록으로 싣고 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최승준 이사장은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민요와 유행가로 전해졌거나 강제이주와 징용으로 고향을 떠난 우리 동포들이 구전으로 전승한 일본 속 아리랑을 집대성한 이 책은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정선아리랑의 가치를 구현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와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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