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한국김치는 중국 충칭에서 전래됐을까?
[문화산책] 한국김치는 중국 충칭에서 전래됐을까?
  • 현혜경 로하스한류문화연구소장
  • 승인 2015.12.15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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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고추를 넣은 것은 '위대한 창조'...세계 김치류 엑스포 열면?
▲ 현혜경 로하스한류문화연구소장

한중FTA의 발효와 함께 수혜주로 떠오른 게 우리 김치다. 그동안 막혔던 대중국 수출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22만톤의 김치를 한국에 수출하면서도 한국으로부터는 불과 3톤만 수입하는데 그쳤다. 한국산 수입 김치에 대한 검역기준을 까다롭게 했던 것이다.

김치는 가열이나 살균하지 않아도 발효진행과정에서 대장균군 등 유해미생물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하지만 중국은 김치에 대해 섭씨 90~95도에서 30분간 살균해야 하는 중국 파오차이 (절임채소) 의 위생기준을 내세워 수입을 제한했다. 이 검역기준을 이번에 바꾼 것이다.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한국파오차이’, ‘조선파오차이’ 혹은 맵다는 의미에서 ‘라바이차이’라고 불린다. 중국판 위키피디아인 바이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요리의 하나로 전형적인 발효식품이다. 한국은 위도가 높아 겨울이 길고 추워서 월동식품으로 반드시 김치를 준비한다. 배추 외에도 무 파 부추 오이 갓 등 다양한 채소로 김치를 담으며, 종류도 100가지가 넘는다,”

나아가 바이두는 “한국 김치가 중국 중경에서 기원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김치는 중경시 강북현(현 위베이구) 대만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고구려에 파견돼 갔을 때 수행한 중경 강북현 출신 부하들이 고향의 파오차이를 만든 게 한국에 전래된 계기다.” 바이두는 하지만 한국 김치가 독특한 한국의 발명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치는 한국 요리문화를 대표하며 특히 고추를 김치에 넣으면서 세계 식품사상 위대하고 중대한 창조를 이룩해냈다. 왜 위대하고 중대한 발명이라고 할까? 발효시켜 만들어낸 젓산 맛의 김치가 세계 어느곳에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김치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는 것은 고려시대 중엽이다. 이규보가 쓴 ‘가포육영’이라는 시에 “무 장아찌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순무 겨울 내내 반찬되네”라고 해서 무장아찌와 무소금절임이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초중엽의 저작인 ‘음식디미방’ ‘농가집성’ ‘삼림경제’ 등에는 다양한 김치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1600년대 말엽으로 추정되는 ‘요록’에는 11가지 김치 종류가 기록돼 있다.

하지만 김치에 고추를 넣는 ‘혁명’이 일어난 것은 조선 영조때인 1766년 ‘증보산림경제’란 책에서이다. 잎줄기가 달린 무에 청각채와 고추 천초 겨자, 마늘즙을 넣어서 만든 총각김치가 등장하고 있다.

또 지금과 같은 배추김치는 20세기 들어 개량된 배추가 재배되면서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한국 김치의 기원은 어디이며, 어떻게 발전해 오늘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할 여지가 많다.

이를 위한 학술모임을 개최하고, 우리와 비슷한 세계의 다양한 절임 발효 채소 요리들을 모아 전시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해보면 어떨까?

우리나라가 김치종주국이라면 이 같은 국제컨벤션을 열어 각국의 김치문화를 모으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세계의 김치로드, 김치맵이 서울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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